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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408 시골 나들이

by 굼벵이(조용욱)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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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알(4.8)은 모처럼 만에 테니스장에 나갔다.

3게임을 했는데 전승했다.

시간이 너무 아까워 식사는 함께 하지 않고 그냥 일찍 집으로 들어왔다.

집사람이 부탁해 사놓은 들깨를 가져가라고 거의 매일 전화를 하시는 어머니의 성화 때문에 늦으막히 아침 식사를 한 후 곧바로 시골집에 내려가 엄마랑 숙성리 방앗간에 가서 쌀과 된장 고춧가루를 빻아가지고 왔다.

엄마가 차가 없어 불편해 하시면서 내가 오기만을 기다려 왔던 모양이다.

아버지 산소에 들렀다가 아파트 화단에 심을 요량으로 민철이가 우리 밭에 심어놓은 소나무 7그루를 화분에 담았다.

아울러 삼정대에 오르는 길 옆 소나무 밑에서 새로 돋아나는 새끼 소나무 다섯 그루를 더 담고, 집 뒤꼍에서 맥문동 두 화분과 란 두 화분도 떠 담았다.

서울로 오는 길에 KD에게 전화를 거니 마침 집에 있어 저녁이나 먹고 갈 생각에 평택에 들렀다.

그가 안내한 집은 주꾸미 탕을 아주 잘하는 집이었는데 내게는 주꾸미 보다는 굴 탕이 더욱 매력적이었다.

이미 소주 한 병 씩 마셨는 데에도 KD가 술을 더 마시고 싶어했지만 내가 완강히 거절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무부터 심기 시작했다.

북동향이라 햇볕이 없어서 잘 자랄지 모르겠으나 나무가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일부러 집에서 캐온 나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잘 살아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