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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5.7(일)
아파트 베란다 화단 민달팽이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점심을 먹은 후 화원에 가서 민달팽이 없애는 약을 사려 하였지만 달팽이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약은 없단다.
놈들은 약을 치거나 날이 추워지면 땅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약도 추위도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달팽이가 막걸리를 좋아하니 그걸로 유인해서 잡는 방법을 주변에서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슈퍼에 들러 막걸리를 한 통 사들고 들어와 플라스틱 그릇에 조금씩 부어 화단 두 곳에 놓아두었다.
달팽이는 암 수 한 몸이어서 자가 번식 하므로 한 놈만 살아있어도 계속 자가번식한다.
몸통을 가위로 잘라놓아도 쪼개진 반쪽을 이끌고 돌아다닌다.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과 같다.
코 털 깎는 가위로 달팽이를 머리 가슴 배로 나누어 세도막을 내는 막장을 연출해야만 했다.
정말 무지하게 많은 달팽이를 잡았다.
50여 마리도 넘게 잡은 것 같다.
잡는 족족 그렇게 잔인하게 처형을 한 후 화장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렸다.
그 잔인한 살생은 밤 11시30분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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