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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525 역시 조용욱이야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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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5.25(목)

아침 출근과 동시에 급하게 보고서를 만들어 처장에게 어제의 상황을 보고했다.

이실장이 사장에게 가 먼저 보고를 마치면 우리가 만든 보고서는 도루묵이 되고 일면 지시사항 불이행에 해당한다.

정신없이 처장에게 보고를 마쳤다.

부사장 방으로 보고하러 가는 길에 처장이 앞장선다.

가는 길에 기획본부장 방을 잠깐 옆눈으로 살펴보니 대기실 앞에 LIK처장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급하게 부사장 보고도 마쳤다.

부사장은 송변전사업장이 지역사업단장에게 보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해 지배인 선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이를 보고서에 넣어 보고서를 수정했다.

지역사업단장이 상법상 지배인으로 선임되어 있으므로 지역사회의 모든 업무에 대하여 사장을 대리해 책임을 지우도록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걸 맞는 권한을 주고 통제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오후 1시 조금 넘어 처장의 전화벨이 울리자 마자 들고 가 수정안을 보고했다.

업무 욕심이 많고 추진력이 강한 L실장이 우리가 그러는 모습을 그냥 지켜볼리 없다. 

L실장은 곧바로 부사장에게 가서 사업부제에 관한 한 구조조정실에서 한 목소리로 통일되게 나가야 하는데 왜 그걸 인사처에서 따로 보고하도록 했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던 모양이다.

이에 부사장은 인사처장에게 전화를 했고 인사처장은 곧바로 내게 전화를 해 오전 중으로 부사장 보고를 마치고 이를 구조조정실로 보내라고 했다.

우선 급하다고 해 보고서를 구조조정실 남열우 부장에게 먼저 전하고 나중에 부사장이 오자마자 사후 보고를 한 후 보고서 한 본을 부사장에게 남겼다.

LIK 실장에게 내려가 사업부장 처우방안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니 L실장 입이 벌어졌다.

지금껏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니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역시 조용욱이야!" 라는 칭찬이 돌아온다.

오후 3시경에 OS부처장 딸에게 취업 특강을 하였다.

마침 OO대학을 나와 나랑 동문이어서 입사해서도 나와 계속 연결되어야 할 친구이기에 논문작성법과 면접 요령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KMS이가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우리 일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어려움이 조금 있을 것이다.

KSA과장 업무스타일이 영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불평을 해댔다.

노사업무실에서 사용자측 지원부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단체협약 협상을 주관하는 담당자의 지위에서 적어도 타기관 단체협약서 정도는 준비해 놓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늘어놓았다.

과장들 야근이 필요한 것 같아 저녁 9시 반까지 야근을 하다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