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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602-3 동네 불알친구들 모임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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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6.2(금)~6.3(토)

오늘은 시골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다.

처장님 퇴근과 동시에 나도 곧바로 퇴근해 전철을 타고 남부터미널에 내려 평택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 주말인데도 차가 그리 붐비지 않았다.

평택 대학교 앞으로 용범이가 나와 Pick up을 해 주었다.

정란이 영란이 운숙이 순옥이 모두 나와 있었고 경국이와 병진이가 조금 늦게 합류하였지만 모두들 빠짐없이 나와 주었다.

회사에선 돌리는 방식으로 술잔을 받아 마셨는데 여기에선 자기 잔으로만 술을 마시다보니 요령을 몰라 내가 얼마만큼 술을 마셨는지 가늠이 되지 않아 너무 많은 술을 마셨다.

병진이가 돌리는 폭탄과 엄장이가 돌리는 폭탄 그리고 나까지 폭탄을 돌려 폭탄 3잔을 마신 것 같은데 이후 기억이 없다. 순식이네 음식 방 한 귀퉁이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아침에 얼굴로 달려드는 파리 떼 때문에 잠에서 깨었다.

아직 술이 깨지 않는다.

길음리 우영이와 태수가 끝까지 함께 자리해 주었다.

시골 우리 동네 친구들 모임인데 옆동네 길음리 친구들이 함께 해서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었지만 우리들과 함께 놀고 싶어 하는 길음리 친구들 마음이 사랑스러워 받아들였다.

아침은 근처 양평해장국 집에 가서 먹었다.

올라오는 길은 경국이가 차를 태워줘 편히 올 수 있었다.

경국이는 회사가 CJ에 인수합병 되었단다.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은 모양이다.

경국이에게 경영의 기본에 대한 내 소견을 이야기했다.

가정에서건 회사에서건 상대방을 위한 배려만큼 중요한 덕목이 없다고 했다.

어느 자리에서건 늘 상대방을 배려해 주어야 한다.

아무리 힘든 상대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있다는 마음이 전달되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린다.

경영은 사람을 다루는 것이고 사람은 이렇게 배려를 통해 상대방을 감동시켜야 하고 그 감동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 그게 경영의 기본이다.

몸이 몹시 피곤하였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아 책을 읽기도 하고 영화도 보았다.

내일 견지낚시를 가기로 하였으므로 집사람과 함께 롯데슈퍼를 다녀왔다.

너무 많은 술을 가져가면 사고의 염려가 있으므로 두당 한 병 정도 수준으로 하고 plus 1병 더 준비하였다.

어린아이가 소풍을 앞두고 설레어 잠을 설치듯 그런 밤을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