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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1231 목계 배견지 낚시

by 굼벵이(조용욱)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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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1(일)

이른 새벽 목계로 길을 떠났다.

예외 없이 여주 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목계 수석식당 앞에 차를 대고 아침식사 중인 KJK씨와 SNK옹이 식당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식사를 마친 S옹과 KJ씨 그리고 다른 한 분이 나오셔서 함께 목계나루로 가 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로 들어가 줄을 흘렸다.

권재구씨는 밑밥용 깻묵도 엄청 많이 자루에 넣어 다녔고 구더기도 한 자루 가득 들어있었다.

그걸 썰망에 채운 후 배 밑에 던져 넣고 줄을 흘린다.

KJ씨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고 이어서 내가 받았다.

이후 별로 입질이 없다.

점심 무렵 까지 2마리만 잡았을 뿐이다.

점심식사 후 한 마리 더 잡은 것을 포함해 3마리를 잡고 금년 낚시를 납회했다.

여건이 허락되면 배낚시를 한 번 더 즐기러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KJ씨는 말하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다.

낚시 중에도 귀가 아플 정도로 말이 많다.

하지만 늘 S옹을 모시고 다닐만큼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졌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심성이 곱다.

관상을 보아하니 얼굴 생김새가 사자상이어서 되면 크게 될 사람인데 무엇이 잘 못 풀린 모양이다.

점심은 수석식당에서 배달해 온 김치찌개를 배 안에서 먹었다.

수석 식당에서 저녁으로 돼지 김치 두루치기를 먹고 서울로 출발했다.

고속도로가 너무 막힐 것 같아 중부고속도로를 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덕분에 2시간 만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둘둘치킨에 갔다.

생맥주를 1000cc 마셨고 노래방까지 함께 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풍을 보니 내 옛날이나 별로 다름이 없다.

축 처진 사랑, 이별, 타령조의 노래가 주를 이룬다.

애들인 만큼 좀더 희망적인 발랄하고 활기 있는 노래를 좋아하면 좋으련만 부전자전이다.

새벽 2시 가까이 되어 집으로 들어왔다.

아이들에게 신년 계획을 이야기해 보라고 했다.

스스로 무언가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하여 오늘의 이벤트를 만들었다.

비록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계속 이어지는 마음의 다짐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변화를 도모할 할 책임이 나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