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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

20070322 이어지는 부정청탁

by 굼벵이(조용욱)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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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22(목)

JJE부장이 메일을 보내왔다.

JMC전무님 지시로 나를 만나고싶어 했다.

아주사업처에 근무하는 과장 한 사람이 일은 열심히 잘 하는데 주변머리가 없어 승진을 못하고 있단다.

그를 계속 아주사업에 붙잡아 두고 일을 시키고 싶단다.

그러기 위해그를 전문원으로 만들어 달란다.

내가 바빠서 저녁 퇴근 무렵에야 열어보고 J와 전화통화를 했더니 저녁식사를 같이 하잔다.

LJP팀장이 식사자리에 함께 나왔다.

L팀장 후배가 경영한다는 잠실의 초밥집에 가서 생선을 시켜놓고 소맥을 마셨다.

L팀장과 J부장은 나를 불러놓고는 자신들의 이야기만 줄기차게 이어갔다.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그럴 땐 그냥 들어주는 것도 미덕이다.

초밥에 회에 튀김까지 맛나게 얻어먹고 생맥주 집에 가서 생맥주까지 한 잔 더하고 헤어졌다.

J부장과 내가 같은 방향이어서 같이 택시를 타고 오면 되는 데 L팀장은 굳이 나 홀로 먼저 택시에 태우고는 택시 안에 택시비로 50000원을 넣어주었다.

어쩔수 없이 술에 밥에 택시비까지 받아 챙기는 못된 사람이 되고말았다.

그러시는 걸 보면 J전무님이 매우 다급해지신 모양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주장해 왔던 논리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주문을 내게 하신 거다

KKC가 토익점수 만점으로 영어를 무척 잘하는 모양인데 더 이상 승진도 안되고 하니 그냥 다른 사업장으로 나간다고 하자 전문원으로 전환해서라도 그 친구를 붙잡아둘 전략을 생각해 내신 거다.

이런 말도 안되는 주문을 받을 때마다 회의를 느낀다.

아침에는 LKS이 제 부하직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부단히도 나를 괴롭히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내게 생떼쓰는 사람들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