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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

20070321 공기업 성과관리 세미나에서 강연

by 굼벵이(조용욱)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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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21(수)

어제 기획처 부장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인사처장이 기획처 부장급 이상과 인사처 부장급이상이 함께 하는 저녁자리를 주선했는데 그 중심에 내가 있다.

우리 팀 파견직원 T/O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사처장이 KS부처장에게 심한 상처를 주었고 이를 위로해주기 위해 갖는 술자리다.

내가 원인제공자이다보니 이리저리 사과주를 돌리다 너무 많은 술을 마셨다.

술이 너무 취해 원초적 본능을 드러내는 정신지체아가 되고 말았다.

처장은 3차까지 나를 데리고 갔다.

3차는 무쏘였는데 나는 술이 떡이 되고 말았다.

처장은 내게 사랑을 고백했다.

자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고 묻고 내게 의리가 없는 놈이라고 했다.

자기로부터 사랑을 받기만 하고 주지를 못한다는 이야기다.

MH전무와의 관계도 KSH처장을 모시면서 이상하게 꼬였고 그바람에 나는 그들로부터 소외되었다.

KSH처장 때문에 결국 나는 그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고 따라서 의리도 없는 나쁜 놈이 되었다. 이제부터는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주거나 갚는 연습을 해야겠다.

새벽 3시가 넘도록 술을 마시고 들어와 아침에 일어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점심에는 충원팀장 YJK부장이 점심을 샀다.

무우밥에 생태탕을 먹었는데 소화가 잘 되는 느낌이다.

1시 30분에 YWS과장과 함께 Hay 가 주최하는 공기업 성과관리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하여 한국기술회관에 갔다.

강사인 SHK박사가 내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 같다.

코칭리더십을 강조하고 MBO의 목적이 마치 코칭인 것처럼 선전한다.

내가 노조의 반대나 경영진의 반대에 대비하여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방법인데 마치 그것이 본래적인 MBO의 본질인 양 나처럼 강의한다.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산이 수없이 많은데 그런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하려니 어려움이 있다.

나도 한 시간 동안 강연을 했고 1시간 동안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공기업에서 온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내게 질문을 쏟아냈다.

결국 나는 Hay와 한 몸이 되었다.

그런들 어떠하리.

모두가 잘 되는 길이라면 함께 가야지.

인사담당자들의 관심이 대단했고 엄청난 질문이 쏟아졌다.

덕분에 오늘 새벽 세시까지 마신 술로 숙취에 시달리며 몹시 힘들었지만 잘 견뎌내고 무난하게 강의을 마쳤다.

KYS과장이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어 문상을 갔다.

봉투에 10만원을 넣어 전달했다.

매우 희귀한 케이스의 디스크가 진행되는 모양인데 의사가 고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다.

훌륭한 친구인데 빨리 완쾌되어 정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