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6(토)
교육원은 도피처다.
공부를 이유로 모든 것에서 자유롭다.
어제 저녁 삼성동 마라도 횟집에서 김영우 부장 내외와 임청원 부장 내외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함께하는 모임이 있었다.
머리를 깎는다는 핑계로 다섯 시에 연수원을 나와 이발을 했다.
그 이발사는 김승환 원장시절에도 계속 연수원을 들락거리며 직원들 머리를 깎아준 사람이란다.
김승환 원장도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처음 그 이발소에 들어섰을 때 얼굴로 보아 나이는 육십 대 중반 정도의 늙은이인 데에다 꾀죄죄한 옷매무새로 보아 혹 잘못 왔나 싶었는데 그의 머리 깎는 실력은 지금껏 내가 깎았던 어느 이발사보다 나은 것 같았다.
머리카락의 결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머리를 깎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외모로 평가받고 싶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모순을 지니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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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 보건대 임청원부장이 조택동부장 때문에 엄청 힘들어하는 듯하다.
심지어는 조팀장은 휘하의 차장들에게 임부장과 술을 마시지 말라는 엄명을 내리기까지 했단다.
그 정도 되면 불거진 갈등 상황의 심각성은 미루어 짐작이 간다.
임부장이 집에 들어가서도 그런 아픔을 이야기 했는지 그의 처 조차도 그런 아픔을 하소연하고 있었다.
조부장은 조인국 원장이라는 울타리가 있다.
조원장이 어떤 연으로 그를 만나 그에게 어떤 의미를 두는지 모르겠지만 자칫 조원장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내가 아는 조부장의 심리상태는 10살 수준에서 성장을 멈춘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어린아이의 특성은 자신 이외에 남에 대한 배려를 생각하지 못한다.
지나치게 아이를 과보호하면서 키우게 되면 유아독존적 사고가 고착된다.
아이 키우기 이야기가 나오자 임부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된다고 한다.
그는 나보다 훨씬 더 집념이 강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아이를 포기할 만큼 심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호신이가 떠올랐다.
경신이라고 해서 더 나을 것도 없지만 호신이는 특히나 잘못된 길로만 가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나도 이제 녀석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토요일엔 테니스를 치러 갔다.
적당한 운동과 식사 그리고 이에 곁들인 맥주 두 잔 정도면 보약이다.
운동을 다녀와 호신이와 제대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어 이번에는 나가려는 녀석을 붙잡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녀석은 사랑에 굶주려있다.
사사건건 그와 부딛치는 나에 대한 원한이 깊다.
녀석의 궤변은 내가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앞서간다.
가끔 내 질문에 말문이 막히거나 하게 되면 돌아서서 내게 역질문 하는 고도의 기법도 구사한다.
논리적인 것처럼 위장한 궤변은 상대방의 말문을 닫게 한다.
녀석은 자신의 잘못을 항상 다른 무엇인가의 책임으로 돌린다.
그동안 있어왔던 녀석의 모든 잘못된 행동들은 아빠 탓이거나 엄마 탓 아니면 주변의 특별한 사정이나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은 아빠가 원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거란다.
학교도 다시 재입학할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학과는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으므로 레크리에이션학과로 재입학할 것이란다.
왜 부동산학과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아빠가 거길 원했기 때문이란다.
어이가 없었다.
내가 그걸 주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녀석은 아빠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한다.
제 딴에는 거기라도 안가면 아빠한테 질책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어쨌든 들어가고 보자는 생각에 지원한 것 같다.
어쨌거나 자신이 잘못되게 된 모든 책임은 거의 대부분 아빠에게 있다는 것이다.
군에 가기 전에 무얼 할 건지를 묻는 질문에 친구를 만날 거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24시간동안 친구만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말문을 닫았지만 아빠가 원하는 일은 절대 안 할 거란다.
청산유수로 쏟아내는 언어의 왜곡은 내 짧은 혀로는 대응이 안 된다.
나는 왜곡된 그의 궤변을 들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아내야만 했다.
그래도 대화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다.
녀석은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하면서 집을 나섰다.
내 마음 속이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분노로 끓어올랐지만 꾹꾹 참아내었다.
일주일에 한번 씩이라도 집사람과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그녀가 잠자는 침실로 스며들었다.
그동안 하나포스에서 제공하는 에로 세븐 데이즈는 내게 많은 공헌을 해 왔다.
별 생각이 없다가도 그걸 보면 강하게 생각이 떠오른다.
그걸 위해 굳이 약을 먹는다거나 할 필요 없이 그런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요일엔 목계 조정지로 낚시를 다녀왔다.
예보 상으로는 영하 13도에서 영상 3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과연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몰려왔다.
하지만 눈꽃은 정말 환상처럼 아름다웠다.
수달이와 케빈이 함께 했는데 모두 젊은 친구들이고 견지낚시에 한참 미쳐있다.
수달이 술안주로 불고기를 만들어 왔다.
내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수달은 남다른 배려심을 가진 친구다.
케빈은 캐나다에서 성장한 만큼 한국적 정서가 부족하다.
‘삼인행이면 필유아사’ 란 이야기를 하니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는다.
서양식 사고가 강해 자기중심의 개인주위적 사고에 익숙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아직 수달만 못하다.
늘천선생도 케빈의 초청을 받고 잠깐 조정지에 들렀다.
그도 정말 못 말리는 낚시꾼이다.
전화 한 통에 그 추위를 무릅쓰고 거기까지 달려왔다.
내 견지 초보시절을 생각해 볼 때, 견지에 미쳐있는 젊은 친구들을 마냥 기다리다가는 아까운 시간을 다 허비할 것 같아 수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그냥 먼저 가시는 게 좋겠다고 한다.
수달(박정훈)이란 친구는 볼수록 생김은 강물 속 수달하고 똑같이 생겼는데 마음 씀씀이가 참 쓸만하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정말 남다르다.
수달의 전화를 핑계 삼아 서울로 먼저 올라오는 길은 그리 붐비지 않고 수월했다.
성남 근방에서 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자가 손님도 없는데 와서 소주나 한 잔 하고 가란다.
내비게이션을 역삼초교로 찍었다.
내비게이션이 위치를 잘 안내해 주어서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었다.
미자 네 가는 도중 마침 집사람에게 전화가 와 ‘미자 네서 소주 한잔 할 테니 당신도 오라’고 했더니 올듯하다가 나중에 그냥 혼자 먹고 오라는 문자만 날렸다.
곱창을 구워 안주를 삼고 소주와 맥주를 한 병씩 가져다 놓고 소맥을 말았다.
미자는 그냥 맥주 한 잔만 마시겠단다.
나는 소맥을 마시다가 맥주가 다 떨어지고 나서는 알 소주만 마셨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그 한 병에 술이 꽤나 올랐다.
서울까지 올라오는 길에 갈증이 많이 났으므로 첫 잔 한 잔을 그냥 단숨에 들이켰더니 그게 빨리 취하게 했나보다.
월요일은 휴가를 냈다.
사실 본사에 가서 전무님을 찾아뵙고 나를 위해 수고해 주신 고마움에 대한 성의를 표시하고 싶었다.
권태호 팀장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옷을 입고 집을 나서 교대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권태호의 계좌에 밥값을 좀 보내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전 안하던 짓을 하려니 마음속에 부담이 되고 회사 분위기나 모든 것이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하면 서로에게 위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발걸음을 돌려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호신이에게 엊그제 하다 만 대화를 계속 하자고 했다.
녀석의 말문이 터졌다.
녀석은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사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수요부서가 많기 때문에 취업이 쉽고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수 있다.
그래서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녀석은 레크리에이션이 마음에 든단다.
그래서 나중에 토크쇼 진행자가 되고 싶단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성공하는 사람은 방송국에 몇 명 있을 뿐이고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젊었을 때 무슨 이벤트 회사 따위를 떠돌며 방랑하다 사그라질 뿐이다.
그렇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나는 부정적인 표현이 지금의 대화에서 녀석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잘 아는 터였으므로 그 어떤 조언도 삼갔다.
그리고 네가 몰입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걸 찾아보라고 했다.
아웃라이어와 1만 시간의 법칙을 얘기해 주었다.
한 사람의 전문가가 탄생하기 까지는 1만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1만 시간은 하루에 세 시간씩 거기에 투입하더라도 10년동안이 걸리고 그 기간을 당기고 싶으면 하루에 투입시간을 그만큼 더 늘려야 한다는 설명을 해 주었다.
3년 내에 그걸 완성하고 싶다면 적어도 하루 열 시간은 쉬지 않고 종사해야 한다는 것 까지 이야기 해 주었다.
내 이야기의 취지를 조금씩 이해하는 것 같다.
전에 녀석과 학교가 금하는 긴 머리와 관련하여 한바탕 소란을 벌인 일에 대하여 강한 오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녀석에게 다시 설명해 주었다.
녀석이 방학 때 어떻게 행동했고 개학해서 새벽같이 등교하던 이야기, 그리고 결국 선생님한테 걸려 전화가 왔던 이야기, 그 때 내가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를 따위를 설명해 주니 조금은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녀석은 자신이 당장 몰입할 수 있는 것이 헬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어멈에게 거절당했던 헬스클럽 3개월 입장권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만일 네가 거기에 몰입할 수 있다면 그걸 승낙하겠다고 했다.
녀석은 점점 신이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인생이야기를 덧붙였다.
부모는 자식이 혼자 스스로 독립해서 살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독립이라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여 결과를 창출하는 자율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그림과 글씨를 섞어가며 조목조목 설명해 주었다.
녀석이 조금씩 이해하는 것 같다.
무언가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 같고 신뢰관계가 형성된 듯하다.
습관이 인생을 만든다는 것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21일은 거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공부도 습관이고, 운동도 습관이고, 잠도, 식사도 모두가 습관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녀석이 내 말을 얼마나 공감하고 실천해 나갈지 모르겠다.
자식 키우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날 저녁 알바를 가서 녀석은 내게 문자를 보냈다.
헬스를 끊을 수 있도록 카드를 빌려달라는 것이다.
내게 문자를 보낸 것은 아마도 이게 처음인 것 같다.
녀석은 한달에 평균 2400통이 넘는 문자를 보낸다.
그 많은 문자 중 내게 문자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녀석에게 카드를 주면서 두 가지 약속을 받았다.
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나갈 것,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징병검사를 받을 것.
녀석은 신이 나서 그러겠다고 했다.
오로지 당장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욕심에만 눈이 뒤집혀 그 약속이 얼마나 지키기 힘든 약속인지 아직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녀석은 내가 내미는 새끼손가락에 제 손가락을 걸었고 도장을 찍고 복사까지 마쳤다.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녀석이 제방에서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답답한 마음이 밀려왔다.
그래...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조금씩 변화해 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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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19일) 조인국 중앙교육원장이 갑자기 순시를 나왔다.
박영구 부장은 우리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어떻게 업무분장을 했고 무얼 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칠판을 보며 설명해 주었다.
조원장은
“조용욱 처장이 뭘 알겠나?”
하며 농담조로 한 이야기지만 농담 속에 뼈를 담았다.
인사만 한 놈이 뭘 알겠냐는 이야기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신선한 시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그럼 그런 놈한테 왜 이런 일을 시키나?' 하고 반문하고 싶었지만 그의 말을 받아 곧바로
“이번 기회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라고 하며 겸손하게 말씀드렸다.
그리고 우리 팀의 리더를 경질하게 된 동기를 설명해 주었다.
“사실 우리 장부장이 영업처 영업운영부장 시절에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나 인력이 부족해서 못한 일을 이번기회에 해보고 싶은 열의도 있고 해서 리더도 박영구 부장에서 장성배 부장으로 교체했답니다.
잘 될 것 같습니다.”
하니 조원장이 조금 마음이 놓이는 모양이다.
그가 오늘 우리 사무실에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일종의 나에 대한 관심표명이다.
권춘택 처장이 차를 가져왔다며 같이 가자고 독촉하는 바람에 일찍 들어와 영화를 한 편 보았다.
처장님 전상서.
발령을 받은 지 벌써 한달이 되어갑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어제 오늘 노조에서 발표한 단체협약 갱신(안)을 읽어보았습니다.
그걸 읽으면서 그 합의 과정 이면에 있는 관계자분들의 아픔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무님이나 처장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답니다.
노조가 조금만 더 상식적이었으면, 조금만 더 회사의 경영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늘 벙어리 냉가슴에 그치고 맙니다.
오늘 정년과 관련한 뉴스는 한전을 나쁘게만 몰아가지는 않고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이어서 그래도 다행이었습니다.
칼바람 부는 공릉동 언덕길을 오르내릴 때 얼굴이 조금 따갑기도 하지만 어린시절의 추억도 회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아카데미를 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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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코칭 리더십과 관련된 원서를 읽다가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어서 처장님께 전해드리려합니다.
Decision Velocity (의사결정의 신속성)에 관한 것인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코칭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의사결정을 신속 정확하게 내릴수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축구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11명의 선수가 각자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를 합니다.
그들은 경기 도중에 매 순간 감독이나 코치로부터 지시를 받을 수 없습니다.
경기 도중 슛을 할 것인지 패스할 것이지 따위를 순간적으로 결정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팀원 모두가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단하고 결정하여 실행하는 선수로 구성된 팀이 최강 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시 통제 중심형 접근(Command and control Approach)방식으로는 팀원의 의사결정 속도(Decision Velocity)를 증대시키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지식기반형 접근(Knowledge based Approach)방식에 의하여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쌓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과 실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의 질과 양이 조직의 성과와 발전을 결정한다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코칭 리더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길면 지루하실 것 같아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 또 좋은 이야기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조용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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