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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0130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행복한 삶

by 굼벵이(조용욱)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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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30

요즘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콧물이 나고 그렁그렁 가래가 끓는다.

가끔 재채기가 심하게 나기도 한다.

코가 안 좋으니 재채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어제는 점심시간에 민호가 한잔 하자며 연락을 해왔다.

건축설비업을 하는 고등학교 동창생 녀석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전에 민호는 내게 이제 회사라는 딱딱한 껍질 속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하라는 조언을 주었었다.

하지만 주제넘게 나서지는 않지만 겸손하고 성실하게 내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게 내 신조다.

지난 화요일엔가 고등학교 동창이라면서 서경원이라는 친구가 전화를 했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민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민호는 이번 주 금요일에 만나자고 했었다.

그러고는 학교 3년 후배이면서 대학 같은과 후배인 김경훈이도 함께 불렀다.

김경훈이는 언론 쪽에 종사하다가 이리저리 들어먹고 지금은 인재 닷컴이라는 컨설팅회사에서 헤드 헌팅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오후 네 시 경에 이정복 부장에게서 오늘 저녁에 시간이 있느냐는 전화가 왔다.

그러나 나는 오늘의 모임이 벌써 수일 전에 만들어졌으며 나는 그 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것은 권춘택처장이 엊그제 모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다.

나는 그 때 순간적으로 약간 불편한 감정을 느꼈었다.

 

서경원이라는 친구는 사업가답게 적극적이고 붙임성 있게 행동했다.

키도 작고 몸매도 날씬한 편이지만 눈매가 날카롭다.

내가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 같은 인상이다.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경원과 김경훈은 아마도 나의 이용가치를 계산했을 것이다.

늘 그렇듯이 나는 그들에게 과장되거나 거짓된 표현은 하지 않는다.

민호가 밥값을 1,2차 모두 계산했다.

그들은 아마도 민호가 겪은 아픔을 제대로 모르는 모양이다.

연와에서 먹은 돼지갈비와 2차에서 마신 흑맥주 값을 모두 민호가 계산한 것이다.

서경원이란 친구도, 김경훈이란 후배도 결국 민호의 짐인 것 같은 씁쓸한 느낌을 받았다.

서경원은 대화 도중 가끔 골프 이야기를 꺼냈다.

은근히 자신의 화려한 과거를 자랑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나이에 나를 알고싶다며 접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현재의 사업이 어렵고 그래서 나의 이용가치를 계산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교훈삼아 정문일침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사람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평상시에 자신의 기본을 잘 닦아놓은 사람이 언젠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커다란 성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란 이야기다.

민호가 말을 받아서 해석을 한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싶어 쫓아가면 그 때는 이미 늦는다.

평상시에 관계를 잘 쌓아가라는 이야기’라며 내 말 뜻을 제멋대로 해석해 준다.

그러자 서경원이가 말을 이어받아

어디 사업이란 게 그렇게 쉬운 일인가?

쫓아가기도 바쁜 세상이다.’

각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행동양식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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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몰입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변화해 가고 있다.

저자 황농문은 서울대 교수인데 자신의 몰입경험을 토대삼아 몰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황교수는 자신의 예를 들면서 우선 자기 인생의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왜 사는지, 즉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찾은 결론은 행복하게 살자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자라고 한다.

그는 이와 같은 결론을 얻기 위해 무려 일주일간을 고민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 행복하게 살자는 가치지향적인 결론이고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자는 행동지향적인 결론이다.

다시 말하면 행복하게 살기 위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잘하자는 것이다.

나는 일주일간 고민을 하지 않더라도 그가 힘들게 내린 결론을 내 결론으로 가져다 쓰기로 했다.

그가 내린 결론이 내게도 딱 맞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

매 순간 몰입하며 사는 인생은 즐겁고 행복한 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매일 매일 완전 연소시켜 100% 연소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95%이상을 불완전 연소하고 그 태우지 못한 아까운 인생을 아쉬워하며 죽어간다.

삶의 끝자락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지는 판단의 여지가 없다.

몰입을 하게 되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뇌에 스스로 즐거움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나도 지금부터라도 몰입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생각하기' 훈련을 쌓아야 할 것 같다.

사람은 오만가지 생각을 하는데 그 생각을 잠시라도 중단시키면 온 몸이 '어? 왜이러지?' 하며 의아해 하면서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 노력으로 인하여 온 몸의 혈행이나 기운이 활성화 되면서 건강을 가져온다는 이론도 있다.(김용욱의 몰입)

우리가 단전호흡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단전호흡이란 오만가지로 이어지는 생각의 흐름을 끊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잠시 호흡에 집중하면서 이 생각을 끊으면 그 사이에 몸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기운이 돌면서 건강을 회복시켜준다는 것이다.

나도 그런 그의 주장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은 몸에 늘 긴장을 가져온다고 본다.

내가 이발을 할 때 보면 가만히 앉아있는 데에도 잔뜩 긴장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긴장을 풀기 위하여 호흡을 가다듬으며 이완작업을 한다.

생각의 방향을 호흡으로 돌리는 것만 해도 긴장이 풀리면서 몸에 열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용욱이 주장하는 단전호흡법은 처음 들이킬 때 5초 그리고 5초간 숨을 멈추었다가 10초간 숨을 내 뿜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시간을 늘리라는 것이다.

그는 이를 20초 호흡법이라고 한다.

자신은 1분 호흡법을 하고 있는데 15초간 흡입하고 15초간 쉬었다가 30초간 뿜어낸다고 한다.

어쨌거나 인생에 공짜는 없는 것이고 얼마나 몰입을 많이 했는가가 자신의 성공을 결정한다고 보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쉽게 결론이 나온다. ‘매 순간 행복하게 몰입하라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다.

나는 금년 한 해를 통해서 정말 멋진 도약과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몰입이 그것을 가져다 줄 것을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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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침 시간 내내 부동산에 대하여 고민을 했다.

어머니 명의로 되어있는 용성리 698번지 논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에 관한 것이다.

잠정적인 결론은 매각이 가장 바람직하고 매각이 안 되면 내년 연말에는 증여의 형태를 통해 내 이름으로 명의 변경을 해 놓아야 할 것 같다.

증여재산의 양도소득세에 관한 공부도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