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일)
김규섭 차장이 아산에서 올라오며 공주 밤 막걸리를 사가지고 왔다.
달콤해 맛은 괜찮은데 지나치게 걸죽해(thick) 식감이 별로다.
하지만 회원들을 생각해 일부러 사온 그의 배려가 고마워 술을 남기지 않고 마시도록 독려했다.
그 바람에 술을 조금 과음했다.
식사를 마치고 코트로 돌아와 술을 깨기 위해 한 게임 더 했다.
술을 깨기(become sober) 위해서라지만 실은 밥을 잔뜩 먹은 상태에서 곧바로 운동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식사 전에 세게임 정도 했었기에 전체적으로는 운동을 그리 많이 한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우리가 내기에 져 만원씩 내고 통닭과 맥주를 샀다.
콤비네이션으로 보면 김태경부장과 한 조였으므로 우리가 질 게임은 아니었는데 초반에(early stage/ the first half)) 김태경 부장이 실수를 좀 하는 바람에 게임의 흐름이 안 좋았고 후반에 내가 실수를 몇 개 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영화를 봤다.
졸음이 오기에 잠시 낮잠을 자러 침대를 찾았더니 집사람이 누워있다.
비집고 옆으로 들어가 함께 누웠는데 꼼지락 꼼지락 회가 동한다.
젖가슴을 더듬으며 달려들었다.
어느새 야수가 되어 온 몸을 불살랐다.
요즘 들어 집사람과의 잠자리가 새록새록 맛을 더해간다.
일을 치르고 잠을 청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아 그냥 다시 영화보기에 몰입했다.
인터넷 전송속도가 좋지 않아 버퍼링하느라 끊기는(repeatedly cut off) 불편이 조금 있었지만 다양한 영화를 즐겼다.
오늘은 책을 읽지 않고 온종일 영화만 봤다.
그것도 재미있다.
용구 형 아들 장신이 결혼식이 있었는데 깜박 잊고 가지 못 갔다.
집사람도 몰랐고 나도 기억을 못해냈다.
큰누나가 전화를 하는 바람에 알게 되었다.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222 일은 주어진 일을 하는 게 아니고 만들어 하는 거다 (0) | 2025.02.03 |
---|---|
20110221 집사람을 업고 비틀거린 오후 (1) | 2025.02.01 |
20110219 인생이 신의 선물일까? (0) | 2025.01.30 |
20110218 우리는 모두 서비스의 댓가로 생계를 꾸려간다 (0) | 2025.01.26 |
20110216 김시호 처장, 이도식 전무의 사랑을 듬뿍 받던 날 (0) | 2025.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