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금)
김종수 지점장이 전화를 했다.
내가 쓴 책을 보내주었더니 고맙다는 인사도 전할 겸 안부 전화를 한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인사제도부 출신들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의견청취를 위해 박원형 지점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마침 우리동네인 안중에 출장 중이라고 한다.(in 안중 on a business trip)
가급적 금요일로 날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해 이번주 금요일인 오늘 저녁에 만나자고 했다.
김종수 지점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그날이 괜찮은지를 물었더니 그날은 어렵단다.
나중에 또 보더라도 일단은 먼저 만남을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에 일단 오늘 저녁으로 약속 날자를 정했다.
김맹렬 부장과 신기정 부장, 이정복 부장에게도 전화를 했다.
이부장이 그날 송별식이 있어서 어렵다고 한다.
어쨌거나 경성양육관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다.
일단 그렇게라도 몇 사람이 모여 만남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메일을 읽다가 송우섭의 묵상글에서 좋은 내용을 발견해 내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
사실 우리 모두는 어떤 방법으로든 다른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in return for) 생계를 꾸려 나간다.
상황을 직시하고 현실에 대처하라.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여
고객들이 그것을 계속 구매할 수 있도록 하라.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는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라.
***********************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프렉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쨌거나 나도 다른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살아갑니다.
곰곰이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 고객은 누구이며
내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내가 제공해야 할 서비스는 어떤 것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지...
그것이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나는 분명 Idling 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생계를 잃게 되는 것이겠지요.
이것은 비단 직장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닐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어제는 집사람이 문자를 보냈다.
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지를 묻는 문자다.
보름날이기에 오곡밥을 지어 온 가족이 같이 먹으려고 그러나 싶었다.
오곡밥은 아니지만 메밀 전을 부치고 봄동 겉절이도 만들었다.
맥주 한 캔에 소주 한잔을 부어 반주를 만들어 식사에 곁들였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한 저녁밥상을 마주했다.
식사가 끝나고 책을 읽을까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영화를 봤다.
영화가 끝난 뒤 오늘 근사한 저녁을 마련해 준 집사람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봉사했다.
나는 봉사라고 우기지만 집사람은 아마도 봉사가 아니고 재미 본 거라고 할거다.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219 인생이 신의 선물일까? (0) | 2025.01.30 |
---|---|
20110216 김시호 처장, 이도식 전무의 사랑을 듬뿍 받던 날 (0) | 2025.01.25 |
20110215 경신아, 그런 나약한 정신력으론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 (0) | 2025.01.24 |
20110214 우리 가족 외식 풍경 (0) | 2025.01.24 |
20110212 순옥이에게 (0) | 2025.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