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수).
김시호 처장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시간이 되면 책에 사인하러 자신의 사무실에 들러달란다.
그의 사무실에 들렀더니 내가 쓴 책을 열권이나 사다 책상 위에 쌓아놓고 있었다.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너무 고마워서 책 한권 한권마다 '고맙습니다!' 라는 문구를 적어 사인을 해 주었다.
그는 자신을 방문하는 사람 중 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내 책을 나누어주겠다고 했다.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게 그저 고마울 뿐이다.
우리는 한참동안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자신이 해외사업을 할 때의 에피소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주로 그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 섰다.
영어공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기에 내가 요즘 한 달 간 시행해 온 영어공부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나는 요즘 전 날의 일기를 영어로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있다.
가끔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곧바로 인터넷 사전을 검색해 적어 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일년 정도만 해도 실력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공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미련스러울 정도로 꾸준히 해야 한다.
미리 예고했던대로 오늘 처장에게 전년도 MBO 평가결과에 대하여 보고했다.
처장은 내 보고를 받고 뛸 듯이 기뻐했다.
지난 6개월 동안 고민해 왔지만 해결방안이 없어 막막하던 것을 한방에(at a single cast) 해결했기 때문이다.
평가 결과가 10:20:40:20:10의 정규분포로 나오지 않고 20 22 40 10 8 정도의 수준으로 나타났기에 이 결과로는 도저히 정규분포(normal distribution)에 따른 제대로 된 연봉인상률을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만든 방식을 적용하면 정확하게 정규분포에 따라 배분할 수 있다.
이도식 전무님에게도 보고를 드렸더니 전무님 또한 엄청 기뻐하신다.(be over the rainbow: 뛸 듯이 기뻐하다.)
그동안 그것 때문에 아주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듯하다.
역시 다르다며(you are not a specialist for nothing) 인사처장 앞에서 침이 마르도록 나를 칭찬해 주었다.
오늘은 정말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신기하게도 그런 날은 그런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현암선배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현암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사이버준과 만난다며 같이 얼굴 보잔다.
퇴근과 동시에 신당동 생태찌게 집으로 가 사이버준과 현암 그리고 뚱띵이 캠퍼(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이렇게 표기했다 김대훈)를 만났다.
사이버준이 만든 육합죽대를 건네 받은 현암이 손잡이와 꼭지를(knob) 달아 왔다.
그러다보니 육합도 분죽대와 통킹대의 하이브리드인데 작품을 만든 사람까지 사이버준과 현암의 하이브리드가 되어버렸다.
날렵한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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