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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610 직장인의 기본 자세

by 굼벵이(조용욱) 2025. 3. 13.

6.10()

3주간 다녀온 교육 결과 보고서를 전무에게 보고했다.

정년퇴직 예정자와의 면담 결과도 포함해 함께 보고했다.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좋은 교육을 진작부터 좀 해주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7월말까지는 정년퇴직 예정자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도 마련하여 관리방식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했다.

 

김전무는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이다.

그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추어질지 모르겠지만 난 약삭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니 그런 행동을 하고 싶어도 능력이 모자라 못하는 사람이다.

내가 내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성심성의껏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을 보여준다며 그 좋은 머리로 나의 진면목을 알아줄 거라고 믿는다.

 

나는 KC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업무능력을 키우려 하지 않고 잔머리를 이용해 오직 상사의 눈에 들려고만 하는 부류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실력으로 내실을 쌓고 상사 또한 자기 이익 보다는 진실한 마음으로 모시려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직장인이다.

난 지금껏 그게 옳다고 믿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는 사람이다.

 

형이 전화로 부탁하기에 부동산 매도용 인감 두통을 떼었다.

(obtain a copy of the authentication certificate of my seal/signet)

형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믿으라고 이야기하지만 믿음이 가도록 행동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우선 부동산 매각에 대해서도 계약서를 내게 보여준 사실이 없다.

부동산은 내 자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냥 자기를 믿고 자신에게 전권을 맡기라는 거다.

이번에는 계약서의 내용을 보자고 해야 할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직접 형과 같이 가서 서류를 확인하든지 해야 할 것 같다.

*************

 

멘티 전혜영이가 서울본부로 이동했다며 전화를 했다.

장은진이랑 같이 얼굴을 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덕분에 갑작스런 번개가 이루어졌고 우리는 낯설은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만났다.

젊은 아이들이 나도 모르는 요상한 음식을 세 가지 주문했고 그걸 서로 나누어 먹는 방식으로 식사했다.

여자애들에게 수줍음을 많이 타는 나 한테는 익숙치 않은 방식이다.

이어서 생맥주 집으로 가 500CC 두 잔과 소주 반 병 정도 마시니 10시가 가까워 온다.

맥주를 마시며 나는 멘티들에게 나의 요즘 생활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었다.

아침 운동으로 하는 108배와 영어공부 방법을 설명하자 멘티들이 솔깃해 했다.(tempted)

어제 과로했는지 장은진이 계속 하품을(yawn) 하기에 그만 일어서자고 했다.

모두 전철을 타고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멘티들도 모두 오늘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며 좋아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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