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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611 관계의 핵심 사랑의 언어

by 굼벵이(조용욱) 2025. 3. 13.

6. 11()

김선미와 박윤식을 만났다.

이분들은 지난 5직급 인사이동 때 20여년간 근무했던 정든 인사처를 떠나야만 했던 분들이다.

새로운 인사정책으로 내게 서운한 감정을(feel hurt) 가지고 있을 듯하고 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기에 김병옥차장에게 그분들과의 식사를 주선해 달라고 주문했었다.

배려심 많은 김병옥차장이 그들을 위해 브라질리아를 예약했다.

상파울루와 비슷한 류의 음식점인데 무한 리필이 가능한 고기집이다.

소주값도 5000원 정도 밖에 받지 않는다.

고기를 많이 먹고 싶다면 차라리 그렇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고기를 좋아하는 우리 김병옥 차장이 자신에게 안성맞춤인 집을 골랐는데 나도 그곳이 마음에 들었다.

 

박윤식 실장이 그간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한다.

본사와 사업소 생활의 서로 다른 면을 이야기 하면서 그동안 사업소에서 겪었던 마음의 상처를 이야기 한다.

김선미씨도 그녀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나는 '선미씨는 전에 본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었고 그만큼 도도했으며 총각시절 내 마음 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었다'며 그녀에게 한껏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두 분 모두 오늘의 만남에 대하여 무척 고마워하는 것 같다.

나는 그들에게 씩씩하게(valiantly) 반어적으로 '이동을 축하한다'고 말해주었다.

어차피 몇 년 후면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데 안 내려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위로했다.

같은 전철 2호선을 타고 가다 먼저 내리면서 그녀와 박실장에게

힘내세요.”(way to go)하고 말해주었다.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에 연민의 정이(sentiment of pity) 가득하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무겁지만 이런 작은 위안을 서로 이어가며 극복해 나가면 조금은 가벼워 질거다.

우리팀 식구 네 사람(정윤, 김병옥, 하영호 그리고 나)과 정경옥, 박윤식, 김선미 도합 일곱 식구가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회합의 자리를 가진 거다.

사람은 군거성 동물이기에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사는 일이다.

힘들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서 사랑, 헌신, 봉사, 배려, 선물, 경청, 언행 따위는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해야 한다.

 

게리 체프먼은 사람들이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언어)이 다르며 이를 잘 이해하고 상대가 원하는 언어로 사랑을 표현해주는 것이 관계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한다.

참고로 그가 이야기하는 5가지 사랑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appreciating), 

함께 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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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또 내게 거짓말을 했다.

어제 서류를 가지러 오겠다고 했고 금요일인 오늘은 잔금을 치르게 하겠다고 했지만 그게 다음 주 월요일로 미루어졌다고(delay, postpone) 했다.

형이 거짓말을 했다고 하기 보다는 부동산 관련자들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나는 그의 그런 일처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꼼꼼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즉흥적이며(emotional) 감정적이다.(impromptu)

어쩌면 내가 나서서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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