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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257

20060116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했다. 2006.1.16(월) 아침 출근길에 이혼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사는 삶이 서로에게 지나치게 혹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딱히 잘못하여 원인을 제공하는 것 같지도 않다. 서로의 생활방식이 다르고 그걸 서로 바꾸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서 여러 가지 원인을 찾아보지만 꼬집어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한다. 아이들이 잘못 자란데 대한 실망감이 크고 그 중심에 그녀가 있다는 이유도 그리 설득력이 없다. 아이들에게 과식을 습관화 시켜 지나친 비만을 만들고 비만은 다시 태만으로 이어져 학습자세를 엉망으로 만들어 아이들 인생을 망쳐놓았는데 나는 그 원인의 한 가운데에 그녀가 있다고 생각해 수도 없이 그녀에게 그런 습관을 고쳐달라고 주문했었다. 그러나.. 2023. 8. 26.
20060115 아버지 역할도 이젠 지쳐버렸어 2006.1.15(일) 오늘 아침 테니스를 같이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사양했다. 아이들과 함께 산행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아침 7시에 아이들을 깨워 산에 다녀왔다. 아이들은 나의 그런 생각을 언제나 힘들고 귀찮아했다. 새벽어둠 속에서 다녀오는 산행은 정말 상쾌하다. 7시에 출발하여 쉬지 않고 부지런히 다녀온 것 같은데도 집에 도착하니 8시 20분이다. 집사람은 아예 일어날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짜증이 밀려온다. 식후에 함께 독서실에 가기로 하였는데 경신이란 녀석은 피아노 앞에 앉아 시간을 죽이고 있다. 자신에게 무엇이 중한지 전혀 모르고 있다. 내가 나를 위해 학원을 다니고 독서실을 다니는 것 같은 착각을 하는 모양이다. 부아가 치밀어 올라 신경질적으로 한마디 던지고는 독서실 .. 2023. 8. 25.
20060114 주말 테니스 2006.1.14(토)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가 2게임을 하였다. JY부장과 한 조가 되었는데 2게임 모두 졌다. OO지사 NH부장이 한 턱 쏘겠단다. 고향식당에 가서 거나하게 차려 먹고 음주상태로 운전해 돌아왔다. 술은 맥주부터 시작하여 소맥이 여러 차례 돌았었다. 모두들 술이 거나하게 되었는데 사고 나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집에 와 한 잠 늘어지게 잔 후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해리포터와 불의 잔' (goblet of fire)을 보고 이어서 강동원, 하지원의 '형사'와 timberton의 '유령신부'(corpse bride)를 보았다. 유령신부는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엮었다. 2023. 8. 25.
20060113 우리끼린 서로 감싸주자 2006.1.13(금) KNS와 KCT그리고 PKT가 함께 모여 고기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PKT가 이끄는 술집으로 가 2차로 양주를 한 병 더 마셨다. 양주를 주로 폭탄을 제조해서 마셨는데 조심스럽게 천천히 마시니 그리 심하게 취하지는 않았다. 엊그제 KY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있고 해서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KNS들으라고 우리는 앞으로 험담 대신 서로 감싸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KNS가 내 말의 의미를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KNS에게는 나중에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술값으로 17만원이 나왔는데 내가 내었다.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PKT를 내려주고 왔다. 이왕 봉사하는 거 확실하게 봉사해야 기억에 남는다. 그의 거친 입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끔씩 그런 자리를 마련할 필요.. 2023. 8. 25.
20060112 임원의 승진권한 확대 방안 주문 2006.1.12(목) 처장은 감사지시라며 노란색 post it 메모지에 적혀있는 세 가지의 지시사항을 내어놓았다. 급하니까 바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로 임원이 직원 승진에 개입할 수 있는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들이다. 1. 임원의 승진과정 참여방안 2. 본사 3직급 직원에 대한 임원의 2차 평정권 부여방안 3. 본사 본부별 승진인원 배분 방안 이다. 모두들 전에 KYM OO본부장이 내게 말씀하셨던 내용과 일치한다. 아마도 감사가 임원들과 자리를 같이하면서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달한 듯하다. ********************* 오늘 승진자들이 한턱 내겠단다.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도 별로이고 400만원이나 하는 수업료를 내고 듣는 수업인데 내가 수업에 빠지면 과장들도 모두 수업을 빠져야.. 2023. 8. 25.
20060111 나에 대한 뒷담화 2006.1.11(수) KY가 귀국했다며 얼굴을 보고 싶어 해 그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 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2차로 노래방을 간다는 것이 단란주점엘 갔다. 금전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술 조심을 해야 하는데 무리를 한 것 같다. 마지막 우리 집 앞까지 따라온 KY랑 새벽 2시까지 생맥주를 마셨다. KY는 주변에 나도는 나에대한 나쁜 소문 하나를 이야기해 주었다. KNS의 표현을 빌자면 내가 지나치게 독선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하다는 것이다. 내 아랫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건 신뢰가 가지만 노동조합이 그렇게 말하는 건 아무래도 신뢰가 덜 간다. 하지만 그건 내게 매우 중요한 정보다. 주변의 평가가 내 회사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좀더 부드러운 이미지로 변신해야겠다. 특히 노동조합에. 2023. 8. 25.
20060110 내가 J처장에게 신뢰를 쌓은 방법 2006.1.10(화) 직무분석 계획을 확정지어 카피본 한 부는 Y과장을 시켜 ERP 팀에 가져다주도록 했고 한 부는 내가 직접 KS부처장에게 찾아가 설명과 더불어 정원 증원을 요청하였다. K부처장은 여유정원이 없으므로 어떻게 해 볼 수 없으니 우선 파견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나의 계획에 대하여 동의하고 일단은 사업부제와 관련하여 정원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정리를 해 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처장은 2년 남은 자신의 임기를 어떻게 보냈으면 좋은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아침회의에서 그는 언뜻 남은 2년을 인사처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른 못된 사람이 와서 또 분위기를 뒤집는 것 보다는 힘들어도 차라리 그와 함께 일하는 게 더 낫겠다.. 2023. 8. 25.
20060109 사과대신 욕먹고 신입 여직원과 인생상담 2006.1.9(월) KJ OO실장이 나를 보고 싶어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며칠 전 J처장에게 K실장이 내 욕을 하면서 나를 씹고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J처장이 K실장에게 한마디 한 모양이다. J처장이 열심히 일하는 조부장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이야기 하자 K실장은 능청을 떨면서 내가 조부장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러냐며 마치 내가 오해를 한 것처럼 이야기하더란다. K실장의 부름에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겨우 응했더니 K실장은 내게 미안하다는 표현보다는 나에 대한 모독과 윽박으로 일관했다. 그는 내가 마치 좆도 아닌 놈이 그 자리에 앉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묘사했다. 자신은 법학과를 나와 법무팀장까지 한 사람이라며 자기 해석에 의하면 인사규정의 내용은 전문직 직무에 종사하는 자는 .. 2023. 8. 24.
20060108 회사 권력구조에 따라 좌우되는 테니스회 2006.1.8(일) 테니스회에서 승진자들이 오늘 한 턱 내기로 했다. 운동을 하고 식당에 모였는데 내가 늦게 도착한 탓도 있지만 오늘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겠다는 생각에 한쪽 구석에 처박혔다. 적극적으로 술을 권하지 않고 누군가가 찾아와 술을 따라주면 그것만 적당히 받아마시고 잔을 되돌려 권하기로 한거다. 그러면서 이사람 저사람 술병을 들고 오고가는 사람들의 행태를 유심히 관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맞은편에 앉은 KCT부장에게 계속 술을 따르며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나는 그 앞에 앉아있다는 죄로 마지못해 권하는 술을 얻어마셔야 했다. 권력의 속성을 굳이 부인할 일도 아니다. 일면 타고 넘어야 한다. 권력을 지나치게 추구하려 해서도 안 되지만 권력의 속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추어 행.. 2023. 8. 24.
20060107 남은 평생 그렇게 불행하게 살래? 2006.1.7(토) 서울에 도착하니 10시 반이 넘었다. 그 시간까지 집사람과 아이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 집사람의 그런 모습을 아이들이 매일 보고 따라하면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 잘못된 습관을 체득한지 오래다. 집사람은 정말 변화시키기 어려운 사람이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니다. 결국 내가 그녀에게 맞추어 살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생활패턴에 도저히 맞출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수시로 전쟁을 하며 사는 것이다. 정말 미치겠다. 남은 평생 동안을 그렇게 불행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제는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터지는 속을 재우고 하루 온 종일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하면서 주말 하루를 보냈다. 2023. 8. 24.
20060106 연가를 내어 참석한 반창회 2006.1.6(금) SS이를 연락책으로했는데 연락이 제대로 안 된 듯하다. 아니면 아직 남들보다는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아 그런지도 모른다. 정작 이 모임을 주선했던 총무 MJ도 빠졌다. 그래서 그런지 KH와 LSO이와 더불어 JOB까지 모두 불참한 반창회가 되었다. SS이는 휴가까지 내어 참석한 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던지 꽁꽁 얼어붙은 겨울 호수를 구경시켜 주었다. 찬바람이 얼굴을 때려 조금 불편했지만 아무도 없는 눈 덮인 호수를 바라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맑아진다. 차갑고 깨끗한 공기가 폐부를 찌른다. 얼음으로 뒤덮인 호수 위를 거닐다가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그런 자리에서도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한참 아이들을 키울 때니 그게 최대 관심사일.. 2023. 8. 23.
20060105 Building Great Relationships Building Great Relationships Do the hard work of getting along with each other. James 3:18 TM If you're serious about building great relationships, do the following: (1) Put others first. Listen: "Serve [others] wholeheartedly, as if you were serving the Lord, not men" ( Ephesians 6:7 NIV). If you take that mindset into all your dealings with others, you can't go wrong. (2) Don't carry emotional.. 2023. 8. 22.
20060105 연차휴가도 한번 내보고... 2006.1.5(목) 승진발표가 있었다. KKN여성인력팀장이 승진했다. K팀장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녀는 내게 당신들이 이루어낸 공적을 내가 따먹는다며 미안해했다.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조상의 음덕으로 오늘의 내가 복을 받듯 자신의 선행은 자신에게 보다는 후대나 다른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 같다. 남들 승진하는 것은 정말 쉽게 느껴진다. LIK, LYH, PYH, JJP, CKK, KJH 모두 1직급으로 승진했다. 나도 그렇게 쉽게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소망한다. KET의 요청으로 놀부 항아리집에서 LKH부장과 함께 술을 나누었다. L부장은 은근히 이번에 승진을 기대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발탁의 기회는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L부장과 KET가 KKJ처장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2023. 8. 22.
20060104 승진발표날의 표정 2006.1.4(수) 어제 승진발표가 있었다. LSK과장과 LJB과장이 이번에 승진하였다. 처장은 결국 내 제언대로 추천한 거다. 덕분에 SKJ과장이 아픔을 겪어야 했다. 마침 인력충원팀 사무실에 갔다가 S과장에게 나중에 소주나 한잔 하자고 했다. 한마디 대꾸가 없었다. 마음을 많이 상한 것 같다. 내 자리로 곧바로 돌아와 S과장에게 메일을 한 통 썼다. 그런데 S과장은 이후 지금까지 메일을 읽어보지 않고 있다. 권부장은 그가 휴가를 냈다고 했다. 그날 저녁 인사관리팀은 인사관리팀대로 총무팀은 총무팀대로 승진축하 파티를 한다고 모두 저녁 회식을 벌이자 KT과장도 마음이 싱숭생숭 한지 내게 와 우리도 회식을 하자고 했다. 인력개발팀에 잔류하고 있는 과장들과 직원 모두를 초대해 보성녹돈에서 함께 소주를 마셨.. 2023. 8. 22.
20060102 정말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해 보았다 2006.1.2(월) 새해 첫날부터 끔찍한 일이 터졌다. 저녁 11시 30분경에 막 잠에 들었는데 PMS이 전화를 해 잠을 깨웠다. 어데서 술 한 잔 했는지 최근 2,3년 동안 안하던 전화를 해서는 새해인사를 한다. 내가 듣기로 녀석은 파산했다고 알고 있다. 어제 MH 이야기로는 조금이라도 재산을 지키려고 법적으로는 이혼한 것으로 가장하고 있는 것 같고 채권자나 사법당국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철없이 살아온 그가 사회에 나와 치러야 할 당연한 어려움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독립적으로 제대로 사는 법을 확실히 연습을 해야 한다.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여 독립정신이 없는 아이들이 앞으로 사회에 나와 겪어야 할 어려움이다. 그래도 MS이는 내 건강을 염려하며 무조건 매일 한 .. 2023. 8. 22.
20060101 새해결심(New year's resolution) 새해 첫날에 금년 한 해 동안 해야 할 일들을 적어 봅니다. 거창하게 결심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현란한 것 같아 그냥 소박하게 ‘2006년도에 해야 할 일’ 이라고 표현합니다. 1. 지난 과거는 무엇이든 3초 이상 내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렵니다. ▣ 내 마음속에 지우개를 품고 다니면서 현재의 삶이 가져온 오욕칠정이 3초 이상 머무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오욕 : 재욕, 색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의 다섯 가지 욕망 ※ 칠정 : 기쁨(喜)‧노여움(怒)‧슬픔(哀)‧즐거움(樂)‧사랑(愛)‧미움(惡)‧욕심(欲) 또는 기쁨(喜)‧노여움(怒)‧근심(憂)‧생각(思)‧슬픔(悲)‧놀람(驚)‧두려움(恐) 〖불교〗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감정. 기쁨(喜)‧성냄(怒)‧근심(憂)‧두려움(懼)‧사랑(愛)‧미움(憎)‧욕.. 2023. 8. 22.
20060101 아내와의 갈등-생각 바꾸기 2006.1.1(일) MH네 가족과 함께 우면산엘 다녀왔다. 정상에 마련된 소망탑에서 탑돌이를 하면서 소원도 빌었다. 아이들에게도 소원을 빌도록 하였다. 나는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소원을 빌었다. 우리 경신이가 금년에는 꼭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야 할 텐데 천지신명께서 도와주십사는 마음을 소망탑을 통해 하늘로 전달했다. 하산 후 MH네 식구들과 순대국 집에서 소맥을 두어 잔씩 만들어 마셨다. 산에 오르기 전에 집을 출발하면서 보아둔 집인데 다행히 아침에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집사람은 정말 모질기가 그지없다. MH네가 철저하게 싫은 모양이다. 나의 강력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함께 산에 오르기를 결국 외면했다. 나는 무척 울화가 치밀었지만 새로운 나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생각을 바꾸어 나갔다. 그.. 2023.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