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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160

20090209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배틀 그리고 호신이 20090209(월).지난 금요일에 임청원 부장의 메일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내 생각만 고집할 수는 없는 일이다.다양한 생각들을 수렴하고 그들의 생각도 존중해 안에 담기로 했다.가뜩이나 고집이 세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아무리 내 생각이 옳다고 해도 굳이 혼자 독박을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누구 생각이 옳은지 확인시켜줄 필요도 있고 해서 보고서를 완전히 다시 써 3개 안을 만들었다.하나는 평소의 내 소신대로 80%는 고졸수준 지방사원으로 뽑고 20%만 대졸 중앙사원으로 하자는 안이고, 두 번째는 충원팀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필요한 부서만 몇몇 그것도 대졸로 지방사원을 충원하자는 의견이다. 세 번째는 절충안으로 모든 신입사원을 지방사원으로 뽑되 전문대졸 수준 정도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 2024. 6. 12.
20090206 지방사원 제도에 관한 다른 생각들 20090206(금)아침부터 많이 바빴다. 명예퇴직과 관련해서 노조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노조가 사장에게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 의도적으로 동의를 미루고 있다. 인사처장이 직접 노조위원장을 만나는 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으므로 차라리 노무처장이 가는게 훨씬 낳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인사처장에게 노무처장과 이를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노무처장 방엘 가니 방금 막 노조위원장 실에 갔단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그냥 내려와 내 일을 보다가 다시 올라갔다. 노무처장은 영원한 내 편일 거라고 나는 믿는다.내가 직장생활 하면서 칭찬 릴레이에 올린 훌륭한 분이다. 그래서 나를 적극 도와줄 거라고 나는 믿는다. 노무처장과 두 가지를 상의했다. 하나는 명예퇴직과 관련한 노조 동의안이고 다른 하나는 전방위 보직에.. 2024. 6. 11.
20090205 신임처장과 주간 업무보고 회의 20090205(목)어제는 신임처장과 처음으로 주간 업무보고 회의를 가졌다. 기대가 큰 만큼 내게 지시하는 처장님의 말에 힘이 실려 있다. 보고서의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자칫 망신을 당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장으로부터 제목을 잘못 지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회의가 끝난 후 차장들에게 처장의 생각이나 방침을 확실하게 주지시켜 주었다. 전무님이 하신 말씀 중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전달교육을 하였다. 전무님께서 업무보고 중 하신 말씀에 대하여 요약 정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처장님 지시를 받아 이를 정리하였다. 처음에는 가급적 사실적인 표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전무님 말씀을 그대로 담아 보고했더니 처장님께서 불편해 하셨다. 전에 중국에서 박규호 처장이 이와 유사한 .. 2024. 6. 11.
20090204 이도식 전무님 알현 20090204(수).어제 이도식 본부장님에게 가서 새해 업무보고 브리핑을 했다. 처장님이 직접 보고하는 도중 혹시 자신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하여 내 부연설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나를 함께 대동한 것이다.백재현 팀장과 정홍화 법무팀장도 함께 갔다. 운전은 내가 직접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길 눈이 어두운 나이기에 총무팀에 내비게이션 장착을 부탁했다. 다행히 성동지점으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도식 전무님은 아직 사무실에 부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현재 근무중인 사업장 성동지점을 찾은 것이다.이전무는 보고를 받는 중간 중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그는 요즈음 사람 다루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단다. 그런  종류의 리더십 분야의 책들은 대부분 내가 쓴 책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 2024. 6. 8.
20090203 도저히 내가 내 살을 도려낼 수는 없었다 20090203차장급 이동발령이 있었다. 고천석이가 경기북부본부로 발령을 받았다.  본사 처실은 30%를 교체하라는 사장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인사다.처장으로부터 우리 팀에서 두 명을 내 보내야 한다는 오더를 받고 고민하던 중 고천석이가 먼저 손을 들었다. 최준원이는 구정 전날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 어려우면 자신이 막내니 자기가 떠나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고민하던 나는 고려대학 출신이 세 사람이니 서로 협의해 그 중 한사람 선발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가려 하지 않았다. 내가 도저히 빼낼 수 없으니 처장이 지명해 달라는 메일을 쓰던 중 처장의 호출을 받았다.법무팀 차장들 중 다수가 전출의사를 밝혀 거기를 교체하면 되기에 우린 안 빼도 된단다.. 2024. 6. 5.
20090202 아 정말 답답하다! 20090202(월)이번 토요일엔 무조건 낚시 여행을 떠나겠다고 별렀다.그래서 금요일 동기모임에 가는 길에 현암선배와 오승준에게 전화를 걸어 동행 출조를 제안했다. 모두들 함께 하겠단다. 아침 6시 20분경에 현암선배를 실은 사이버 준의 자동차가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왔다. 그들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려 목계로 달려 중앙탑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목계 보조댐 아랫여울에 들어섰다.오전에 현암 선배만 두 마리를 낚았다. 그것도 바로 내 코앞에서 낚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현암을 물가로 꾀어 내기 위한 날인가 보다. 아래 여울 소는 그리 크지 않아서 몇 마리 빼먹으면 없다. 점심시간에 거치해둔 낚시를 큰놈이 물어서는 바위를 감고 쳐박아버린 모양이다. 애자대 줄이 다 풀어졌는데도 놈이 꿈쩍을 안하고 .. 2024. 6. 3.
20090130 나를 위해 헌신했던 과장들 챙겨주기 20090130어제는 인사처 팀장급 이상 회식이 있었다. 허경구 처장이 처음 부임해 갖는 일종의 상견례다.감포 회집에서 술과 저녁을 나누었는데 부장검사 출신 법무팀장이 자리를 함께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법률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여느 술자리와는 다르게 대화가 논리적이다.  오늘은 아침 출근과 동시에 과장들 인사로 정신이 없었다.고천석이 자리를 놓고 송변전계획처에 내려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결국 고천석과장은 경기북부지사 의정부 전력소 송전과장으로 발령을 받았다.나를 위해 헌신한 과장들 챙겨주기가 쉽지 않다.그러고 나니 이번에는 TDR 팀원들에 대한 인사가 문제가 되었다. 과장 네사람이 각각 자신들의 희망지를 적어냈는데 딱히 누가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내가 앞장서 정리를 해 주지 않으면 안 되.. 2024. 6. 3.
20090129 일찍 출근해 일기를 회사에서 쓰기로 20090129오늘부터 아침에 출근해서 30분 내지 한 시간 동안 일기를 쓰기로 했다.그동안은 집에서 했었는데 거실이 춥다보니 거실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하기 불편해 점점 게을러져서 일기쓰기가 소홀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차라리 집에서는 책을 읽고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일기를 쓰는 방법이 더욱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될 것 같아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다.대신 출근시간을 좀 더 앞당기기로 했다. 2024. 6. 3.
20090127 마음 다스리기 20090127연휴의 마지막 날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나 자신이 불안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강박감이 든다. 그래서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몇 가지 메모해 놓았던 것을 정리해 보았다.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박기현 지음) 좋고 싫은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된다. 어떤 유형의 사람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채근담)현명한 이는 자기 자신에게 묻고 어리석은 이는 타인에게 묻는다. (중국속담)말을 아끼고 균형감각을 키워라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 참된 나일지도 모른다.화는 인생을 망친다. 화를 내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을 꼭 기억하라무조건 받기만 바라지 마라상대방보다 아는 것이 많다고 해도 겸손해라최대한 상대방을 칭찬해라내가 설사 옳다고 해도 그것을 주장하지 마.. 2024. 6. 3.
20090102 선생님의 편지 20090102새해 아침에 박중원 선생님께 편지를 썼다. 선생님이 우리반 인터넷 카페인 '여섯 줄의 선율'에 글을 올리셨는데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사과문이다. 정제된 언어들로 보아 몇 번의 교정을 거쳐 진정한 마음으로 토해내셨다.  ‘난생 처음 방문하는 집 창문을 두드리는 설레임으로 노크합니다. 나의방문을 반가워하지 않는 이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그 시절의 나는 결코 좋은 선생이 아니었음을 늘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의식하지 못한 언행-선생답지 못한, 어른답지 못한 일로 상처받은 이는 없는지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오라는 자리마다 속없이 웃으며 달려갔던 일도 부끄럽습니다. 미련은 없으나 더 좋은 선생이지 못했던 자책과 후회가 남습니다. 초임시절이었다지만 성숙하지 못한 인간.. 2024.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