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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160

20090515 조직원을 영웅으로 만들기 20090515(금)영웅 만들기어제는 우리 팀 차장들과 30분간 회의를 했다. 특별한 내용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제 아침 책을 보다가 문득 조직관리는 ‘영웅 만들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팀원들에게 차를 한잔씩 하자고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아침에 가졌던 생각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었다. “조직은 영웅을 만들기 위해 있는 것이다. 영웅은 절대 스스로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영웅은 절대 탄생할 수 없다. 연원섭 차장은 직무분석을 통해 영웅이 되었다. 주변의 다른 동료들이 내 일처럼 달려들어 함께 도왔기 때문이다. 신운섭 차장은 정부 경영평가를 통해 영웅이 되었다. 모두가 달려붙어 차트도 만들고 디자인도 만들고 아이디어도 내어 이루어진 결과이다. 이명환 차.. 2024. 7. 13.
20090514 독서가 사람을 변화시킨다 20090514(목)오늘 아침에는 조금 일찍 깨었다. 인사부장 교류회에 다녀오자마자 엊그제 보다 만 적벽대전 2부를 마저 보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오줌이 마려워 4시 경에 깨고 말았다. 인사부장 교류회에서 트라이 앵글이라는 책을 한권씩 나누어 주어서 그 책을 156페이지까지 읽고 아침식사를 했다. 너무 일찍 일어나 샤워 대신 책읽기를 먼저 하다가 나중에 샤워를 하는 바람에 아침 식사시간이 늦어졌다.내가 식사하기 전에 호신이는 먼저 이미 식사를 끝낸 상태였다. 아침 식탁에 나가보니 녀석이 화장실에 들어가 양치를 하고 있다. 이젠 양치질 습관이 어느 정도 들여져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나랑 마주치기가 싫어 내가 나타나기 전에 얼른 화장실로 들어간 것 같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갈 내가 아니다. 지금까.. 2024. 7. 13.
20090513 널 가장 아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람/모두가 나를 좋아하게 할 순 없어 20090513(수).오늘 아침 식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집사람이 내 방에 들어와 호신이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상의해 왔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저녁에 잠을 자던 중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잠을 깨었었다. 새벽 두 시 경 쯤인 것으로 기억된다. 집사람과 호신이가 서로 고성이 오가는 바람에 깨었던 것 같다. 아주 심한 것은 아니어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었는지 궁금했지만 가장은 함부로 예단해 나서서는 안 된다.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기에 마지막 해결사로 때와 장소를 가려 나서야 한다. 금세 고성이 잦아들고 잠잠해지는 걸로 보아서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이 된 것 같다. 보나마나 추측컨대 집사람의 완패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분명 아침 일찍 집사람이 내방에 들.. 2024. 7. 12.
20090512 불쌍한 총무팀 차장들을 위한 작은 배려 20090512(화)어제 저녁 퇴근길에 총무팀 차장들을 불러 모았다. C부장이 총무팀장으로 새로 부임해와 그가 아침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총무팀은 우리 팀 바로 옆에 있어서 전화 통화하는 소리까지 다 들릴 정도로 가까워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본의 아니게 보고 들을 수 밖에 없다.그가 과장들과 회의를 하며 나누는 대화를 보면 조선시대 자기 집 머슴 다루는 듯한 어투다.차장들 꾸짖는 소리가 수시로 들리고 상대방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섬뜩한 말들이 난무한다. 모두 상대방 자존심을 짓뭉개는 말들이다.  사람이 새로 전입하거나 이사를 왔으면 떡을 돌리면서 House Warming을 하는 게 기본 도리다. 그 떡을 받아먹은 옆집에서는 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정겹게 지낸다.. 2024. 7. 12.
20090511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어느새 허무와 만나 20090511(월)앞만 보고 달려가다보면 어느새 허무라는 정착역에 도착한다.더 빨리 달려갈수록 더 깊고 넓은 허무의 웅덩이에 먼저 빠진다. 뒤도 돌아보고 옆도 살피면서 삶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여유가 필요하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내려올 때 보지 말고 올라갈 때도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때론 뒤떨어진 사람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옆 사람과 기분 좋은 담소도 나누면서 살아갈 일이다. 금요일 저녁에는 어버이날을 그냥 보내기 무엇하여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집사람도 평소와 다르게 이유를 묻지 않고 별로 반대하는 기색이 없다.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는 도중에 참치집을 하나 발견하였는데 1인당 2만원이란다. 집사람이 회를 좋아하니 다른 것 보다는 차라리.. 2024. 7. 10.
20090508 호신이 교육과정을 차라리 책으로 쓰겠어 20090508(금)어제는 컴퓨터 인증에 문제가 있어 아침시간에 일기를 쓰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도 호신이 녀석 때문에 억장이 무너졌다. 오늘 아침에도 녀석은 예외 없이 제 어멈이 고운 소리로 일어나라고 했을 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세 번 네 번 같은 듣기 좋은 어투가 반복되어도 전혀 반응이 없다. 마침내 인내력의 한계를 느낀 제 어멈이 신경질적으로 “안 일어나니?” 하자 그 때서야 헛기침을 하고 일어났다.난 이러는 애엄마의 훈육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다.이런 잘못된 행동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이다.좋은 말로 할 때 안 통하면 처음부터 회초리를 들고 들어가 깨우던가 아니면 한번 일어나라고 해서 일어나지 않으면 애가 어찌되든 그냥 내버려두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돌보게 해야 한다.녀석은 어제 분명히.. 2024. 7. 10.
20090506 쌩쌩 잘 나갈수록 스스로를 낮추고 배려심을 가져야 20090506(수)5.4일은 박정근 처장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사무소에 근무할 때 사이버준의 부탁으로 육합대용 아교를 부탁했었는데 고맙게도 찾기가 쉽지 않은 희귀 품목인 데에도 착오 없이 구해 주었었다.나는 그 고마움을 박정근 처장이 귀국하면 식사 한번 모시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었다.박정근 처장은 외교안보 연구원에서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받고 있는 박규호 처장 외에 김재필 부장도 초대했고 내가 초대한 임청원, 김응태, 김광중까지 도합 7명이 함께하는 자리가 되었다. 박규호 처장은 자신이 갑자기 중국지사장에서 외교안보연구원 교육요원으로 발령을 받게 된 배경에 무언가 흑막이 가려져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김갑순 부장이 중국지사장을 하고 싶어 하자 그의 고등학교 선배이면서 조직관리팀장을 오.. 2024. 7. 9.
20090504 끊임없는 아들과의 배틀, 내 욕심이 지나친가? 20090504(월)호신이와 또 전쟁을 치렀다.식후에는 반드시 이부터 닦으라고 수도 없이 이야기했는데 녀석은 제 스스로 이를 닦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어떤 행위가 하나의 습관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머리에 하나의 생각지도가 만들어지고 근육이나 뼛속까지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이상 반복 행동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조금 보태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주문했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습관으로 정착되지 않은 것은 누구 잘못일까?아마도 습관이론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 세상이 우리 호신이처럼 부모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아침에 잠을 깨우기 위해서 좋은 말로 “호신아, 일어나라” 하고 깨우면 절대 일어나지.. 2024. 7. 9.
20090430 이래서 사람이다 20090430(목)SHRM 참여자를 선정하기 위해 처장 방에 가는데 백부처장님이 나랑 같이 가잔다. 나는 마음속에 딱히 정한 사람이나 원하는 사람이 없다.누가 가더라도 열심히 공부만 하고 올 수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SHRM Conference는 외유성이 아니고 회사 발전을 위한 인사관리 전 분야에 걸친 학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칫 외유성으로 인식할까 보아 인사처는 더욱더 학습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을 내보내야 한다.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노조에서 박흥근 처장이 함께 가겠다는 것이고 해외 체류기간 중 누군가가 그를 서포트 해 주어야만 된다는 것이다. 그를 서포트 해주면서 자신의 학습도 병행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대부분의 차장들이 해외를 다녀왔기 때문에 안.. 2024. 7. 8.
20090429 현암 운경 대전 그리고 앞쪽 뇌 이야기 20090429(수)운경 유국열 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애자대를 구했는데 내가 노는 날 가져가겠다고 했더니 굳이 오늘 오란다. 아무래도 저녁에 시간을 내어 가기가 쉽지 않으니 나중에 가겠다고 했더니 그러면 자신이 직접 회사에 오겠단다. 이분 정말 견지대에 대한 욕심이 대단한 분이다. 내가 보기에는 거의 병적으로 견지대 소재에 집착한다. 나이 들어 나타나는 지나친 집착으로 보아 혹 편도체에 손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될 정도다.나와 전화 통화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견지협회장 김석범 선배와 함께 나타났다. 애자대 소재 10개를 포장도 안 뜯고 몽땅 주면서 2개는 사이버 준에게 주라고 했다. 그냥 얼핏 보아도 그의 입이 벌어지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애자대 때문에 현암 김득수 선배와 운경.. 2024. 7. 8.
20090428 노래방 속 내 모습 20090428(화).구더기를 질투하는 아내. 덕이는 아이스박스에 넣어놓으면 하루를 못 간다. 녀석들이 꼼지락거리면서 스스로 열을 발산해 아이스 팩을 금방 녹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덕이가 부화할 것 같아서 베란다에 내놓은 아이스박스 안 아이스 팩을 갈아주고 출근하는데 집사람은 자신이 구더기만도 못하다면서 배웅한다. 언중유골이다. ***********************어제 저녁엔 귀가가 매우 늦었다. 장명철 전무님을 만나 박원에서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박원 사장은 회사 앞 식당을 접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 열었는데 그동안 한번도 들러보지 않았었다. 난 단골도 아닌데 박사장은 날 언제나 친한 단골처럼 맞아준다. 그녀는 가끔 풍만한 젖가슴을 고객들 팔이나 어깨에 살짝 살짝 비벼대는 습성이.. 2024. 7. 8.
20090427 너는 하루에 얼마나 많이 웃니? 20090427(월)오늘 아침 호신이에게 “너는 하루에 얼마나 많이 웃니?” 하는 질문을 했다. 호신이는 “자주 웃어요.”라고 했다. 나는 “웃는 사람에겐 웃을 일만 생기고, 찡그리는 사람에겐 찡그릴 일만 생긴단다. 왜냐하면 웃는 사람은 웃을 일만 보면서 살아가고 찡그리는 사람은 찡그릴 일만 보면서 살기 때문이지. 세상만사는 이렇게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두 가지로 나뉘어지지.밝은 면을 보는 사람은 밝게 살고 어두운 면을 보는 사람은 어둡게 살아간단다.”그리고는 학습에 관한 이야기도 곁들여서 해 주었다. “어릴 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숙 되어 있지 않아 상벌을 주요 학습수단으로 이용하지. 지능이 부족한 개나 말을 훈련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야. 그러나 사람은 나이가 들고 생각이 깊고 넓어지면 상벌에 의한 .. 2024. 7. 7.
20090426 정부 경영평가 수검, 허처장 부자와 금강 견지낚시 여행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정부 경영평가 수검은 비교적 매끄럽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평가교수가 다양한 이론을 빗대어 자신의 박식을 주장하신다.하지만 실무 전문가인 내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건 그냥 학교에서 가르치는 이론에 불과할 뿐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는 어려운 것들이었다.우리의 목줄을 쥐고 있는 교수님 심기를 건드려선 안되기에 때로는 알아도 모르는 척, 아는 듯 모르는 듯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설렁설렁 넘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의 강점을 확실히 주장하기도 하면서 수검에 임했다. 내가 수검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했다.내가 수검하는 과정을 바라본 임청원 부장이 내게 엄지를 내밀었다.인사부문은 매끄럽게 넘어갔는데 조직부문에서 조직관리팀 식구들 답변이 애매모호하고 얼버무리는 듯해 내가 적당한 순간 끼어.. 2024. 7. 7.
20090424 사람은 크고 작은 일에 그렇게 부대끼며 사는 거야 20090424(금)오늘은 정부 경영평가 수검일이다. 우리 차장들은 어제  저녁 늦은 시간까지 경평 수검 자료 준비하느라 늦은 밤까지 고생했다.내 감독이나 도움 없이 스스로 일하기를 즐기는 친구들이어서 늦은 시간까지 내가 남아있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나는 일찍 귀가했다. 오늘 저녁엔 혼자 되신 형님 생일 행사가 있어 저녁에 시간 여유가 없을 것 같아 모레 있을 처장님 부자와의 낚시 여행을 미리 준비했다. 여울과 견지 정징환 선배가 준 끄리 채비로 낚시 바늘을 바꾸고 가슴장화와 구명조끼도 챙겼다. 낚시를 가기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은 낚시를 하는 순간보다 더 행복하다. 아마도 각종 상상과 몰입으로 준비과정에서 도파만이 더 많이 분출되는 모양이다. 낚시 준비를 하다보니 벌써 밤 10시가 .. 2024. 7. 7.
20090423 NQ로 살아라 20090423(목)마음이 무겁다. 어제 권태호 부장이 정면으로 공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번 TDR에서 결정한 승진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현재 규정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에 권부장이 반기를 들고 전무님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김병옥 차장을 통해 들었기 때문이다. 권부장은 그런 행동을 취하기 전에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하여 나와 먼저 상의하고 그가 생각하는 보다 나은 대안에 관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제안 했어야 한다. 이런 사태가 생길 때까지 내가 어떤 아픔을 그 친구에게 주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기억도 못하는 보이지 않는 상처들이 쌓여서 내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리라. 결국 모든 것은 나로부터 기인한다. 사막여행이 어려운 것은 지나온 자국을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지나온 자국을.. 2024. 7. 4.
20090422 군복무 중인 경신이에게 보낸 손편지 경신이에게 네 편지는 잘 받아보았다. 아빠 책을 읽고 독후감을 겸하여 쓴 편지를 보면서 우리 경신이가 많이 컸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도 더욱 깊어진 것 같고...특히 ‘이런 분이 제 아버지라는 것이 아들로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인생을 허비해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지는 모릅니다. 아버지처럼 인사담당관, 관리관으로서 성공할지 못할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중략) 하지만! 후에 누군가 저를 평가할 때 아니면 제 자신이 후에 저를 평가한다고 할 때 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라고 적은 글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 큰아들이 글도 참 잘 쓴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글씨는 너무 작아서 좀더 크게 쓰는 .. 2024. 7. 4.
20090422 인사처 사람들 20090422(수).아침 회의시간에 처장님이 몇 가지 오더를 내렸다. 전무님이 정부 경영평가가 걱정이 되어 수검준비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궁금해 하시고 MBO 일정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어 하신단다. 증빙자료와 MBO 추진일정을 들고 전무님 방에 내려가 설명을 드렸다. 전무님이 내 보고를 듣고 안도하며 좋아하신다. 전무님은 어찌 보면 참 순수하다.있는 그대로의 감정이 드러난다.입에서 가끔 거친 욕이 튀어나오지만 그것은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면서 늘 보고 듣던 것들이어서 오히려 정겹기까지 하다. 욕도 때론 순수성의 또 다른 표현이다.  오승균 전무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저녁에 옛 친구들 모아 술 한 잔 하잔다.김응태와 권춘택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응태는 군말 없이 승낙을 하는데 권춘택은 대뜸 누구랑 만.. 2024. 7. 4.
20090421 호신이 구제금융의 변, 최준원 차장님 20090421(화).어제 아침 호신이가 제 방문 앞에 서서 날 기다리고 있다가 출근하는 내게“아빠, 저 2만원만 주시면 안돼요?”한다. 부정어 대신 긍정어 사용을 수차 주문해도 도대체가 바뀌지 않는다.제 어멈 어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아무런 설명 없는 출근길 돈요구를 극도로 싫어해 수차 시정요구 했지만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아 영 거슬린다. 나는 목 뒤로 솟구치는 울화를 삼키며“미리미리 이야기 하고 절대로 출근길에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그랬지?”“그런 이야기는 편한 시간에 합리적인 설명과 더불어 해”하면서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출근길 마음이 영 불편하다. 녀석이 괘씸하기 그지없지만 혹시 녀석에게 뭔가 급한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남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죽자사자 노.. 2024. 7. 2.
20090420 이도식 전무님 논공행상 이야기 20090420(월)지난 금요일엔 전무님과 인사처 팀장들이 회식을 했다. 배나무골에서 오리고기를 먹었는데 전무님은 식사비가 1인당 3만원이 넘지 않도록 하게 하기 위하여 많은 애를 쓰셨다. 처음 식사를 주문할 때에도 25000원이 넘지 말라고 하셨다. 사실 그게 맞는 말이다. 특히 대접을 받는 당사자가 가격을 통제하며 그런 주문을 해 주어야 한다. 대접을 하는 사람이나 아랫사람은 윗사람 눈치 보느라 때론 분수에 맞지 않는 주문을 한다. 그런 면에서 이도식 전무님은 참으로 소박하고 진솔하다.자신이 전무가 되는 과정이나 된 후에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설명해 주신다.   주변사람들 대부분이 이전무가 전무로 승진하는데 서로 일등공신이라며 다투고 나서는데 마치 까마귀가 죽은 고기 뜯어 먹듯.. 2024. 7. 2.
20090417 내 책을 읽은 경신이의 독후감, 호신이 핸드폰 회수 20090417(금) war room 과 사무실을 오가며 어제 인사부장 교류회에서 들었던 자연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차장들에게 해 주었다. 모두들 신기한 듯 재미있어 했다. 이어서 회의 말미에 핵심인재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모두들 이런저런 자신들의 정의를 내리지만 마지막은 내가 이렇게 결론지었다. '핵심인재란 윗사람이 관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스스로가 핵심인재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 우리 박철규가 승진 턱으로 유끼야에서 인사처장과 다른 팀장들을 모시고 점심을 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좌중을 즐겁게 하는 마중물로 자연 다큐멘터리에 대하여 또 한번 이야기 하였다. 이런 좋은 이야기는 자꾸 해야 잊지 않고 나중에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 오후 타임에는 검토서.. 2024. 7. 1.
20090416 대졸 고졸 채용수준론, 허경구 처장, 자연 다큐 20090416(목)처장실 오전 회의를 마치고 우리 차장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war room 에 내려갔다. 엊그제 보고문서 변경과 관련해 차장들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고 선우욱이는 이에 반기를 들고 기분이 나빠하는 듯했었다. 불만이 마음에 오랜동안 맺혀 있으면 관계가 나빠지므로 욱이 동태도 살피고 기분도 풀어줄 겸해서 내려간 거다.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깊은 상처가 있는 게 확실하다. 빠른 시일 내에 풀어주어야겠다.채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은 감추어 두었던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말았다. 승진문제가 지금 이토록 심각한 지경까지 이른 것도 결국은 유입구조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현재 지방사원이든 중앙사원이든 모두가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문제의 원인도 결국은.. 2024. 7. 1.
20090415 TDR 선우욱이 화났다, 김선미 모친상 20090415(수)김병옥 차장 보고를 받다가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승진에 관한 TDR 보고를 마친 후 보고서를 몇 군데 수정하여 관련부서에 보냈는데 TDR팀에서 내게 보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정한 부분이 발견되어 TDR 팀원들에게 역정을 내었다. 선우욱이가 올라와서 설명을 드리겠다고 했지만 그의 얼굴엔 미안함 대신 분노가 덮혀있다. 무언가 자신의 결백을 알아주지 않는 상사에 대한 불만이 드러나 있다.오히려 미친 듯이 화를 내며 팀원들에게 야단을 쳐도 시원치 않을 자리인데 거꾸로 내게 인상을 쓰는 선우차장을 보면서 은근히 울화가 치밀어 올라왔지만 잘 참아내었다. 이 과정을 보면서 나는 애써 나의 생각을 이해시키려는 나를 발견하였다.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할 수는 없는 것.. 2024. 7. 1.
20090414 역경이나 고난을 극복해 지혜로운 아들이 되길 독일 베를린의 막스 플랑크 교육 연구소가 15년 동안 1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끝에지혜로운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는다고 밝혔다.‘지혜로운 사람들은 대부분 역경이나 고난을 극복한 경험이 있었다.인생의 쓴 맛을 본 사람들이 순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훨씬 지혜로웠다.’********************** 아들들아!이 세상 성공한 사람 중에 그 어떤 사람도 극한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그것은 역경과 고난에 무너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는 있는 사람에게만 하느님이 지혜와 용기라는 보물을 주기 때문이다.무엇이든 내가 현재 하는 일에 몰입하여 역경에 도전하는 삶을 살지 않고 편안한 삶만 추구하다보면 어느새 거리의 노숙자나 폐인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하느님의 법칙은 냉.. 2024. 6. 28.
20090414 인사제도 개선 서류들을 검토하며 20090414(화)아침부터 차장들이 가져오는 서류를 검토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서류들을 검토해서 수정 보완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재검토 지시했다. 생년월일 정정에 따른 정년일자 정정에 관한 대법원의 새로운 판례로 또 다른 제2, 제3의 차연수 사례가 나올까보아서 아예 인사규정에 생년월일 정정 불가 원칙을 못 박아 놓으라고 최차장에게 지시했었는데 최차장이 검토서류를 가져와 약간의 수정을 거쳐 결재를 진행시켰다. 연원섭 차장은 기피직무에 대한 승진 자격화를 검토하고 있는데 사업소 현장의견 수렴 결과를 가져왔다. 의견 내용이 너무 rough 해서 보다 세밀하게 검토해 줄 것을 지시하고 보고서를 수정해 주었다. 이명환 차장이 가져온 인사처 ISSUE에 관한 검토서는내  맘에 들었다. 역시 이차장은 내 맘.. 2024. 6. 28.
20090413 지난 사흘간 있었던 일(집들이, 낚시, 테니스) 20090413(월)지난 금요일 저녁엔 노재원 지점장이 집들이를 한다고 해 신입시절 노지점장과 함께 근무했던 전우들이 모두 모이기로 했다. 지방에 있는 친구와 해외 출장중인 유향렬 부처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모였다.헤어진지 20년이 훨씬 지났지만 그분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모두를 그자리에 모이게 한 것이다.금요일 아침에 노지점장으로부터 갑자기 전화가 왔다.집 대신 대명 일식집에서 모이자는 거다.아마도 사모님이 집들이 음식 장만에 애로를 표시하지 않았을까 싶다.20년 전엔 사모님이 뛰어난 음식솜씨를 발휘해 우리를 늘 즐겁게 해 주셨었다.참석자들로부터 5만원씩 식비를 거두었는데 식사비를 노지점장이 내어 거둔 돈은 사모님한테 드렸다.롯데에서 아파트를 예쁘게 잘 지었다. 3300세대가 모여 산다는데 초고층 아파.. 2024. 6. 28.
20090410 마음에 없어도 가면 쓰고 살기 20090410(금)주말 낚시여행을 위해서 미끼용 덕이를 주문하는 목요일은 행복으로 가득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주말엔 낚시를 떠나야겠다는 의지로 청량낚시에 덕이와 묵이를 주문한다. 연원섭 차장이 올린 사업소 기피직무 승진 자격화 방안에 대하여 검토하다가 전무님 지시가 현실과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그렇다면 먼저 그 사실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부터 밟아야 할 것 같아 연차장에게 간이 설문조사를 지시 했다. 해당직무 종사자나 사업소 인사담당 차장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하라고 했다.  오후 두시 반엔 성균관 대학교 YMB교수와 미팅 약속이 있다. 혹시 차가 막힐까봐 1시 반에 출발하였는데 다행히 일찍 도착하였고 Y교수도 곧바로 올라와 우리가 준비한 경영평가 수검자료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나는 누군가.. 2024. 6. 27.
20090409 술이 떡이 되어도 업무에 대한 생각은 여전 20090409(목)지난 이틀간 술로 몸을 너무 많이 망쳐버렸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을, 그럴 필요가 없었는 데에도 바보처럼 지나치게 과음했다.그제는 안규선 부장과 김완호 부장을 접대하는 날이어서 동해 횟집에 갔었다. 나는 소맥만 마시고 싶었는데 소주만 마시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어 두 가지를 함께 마시다 보니 과음했던 것 같다. 김완호가 한잔 더 하자고 해 생맥주 집에 가서 생맥주 한 잔 더 하고 들어왔다. 택시를 타고 나를 먼저 내집앞에 내려 주고 자기집이 있는 목동으로 가는 김완호 차안에 택시비 3만원을 넣어주었다. 김완호는 한전인의 성실성에 대하여 이야기했다.누가 봐도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란다. 하라는 대로 교과서적으로 참 잘한단다. 그러나 야생의 생존 능력은 민간기업에 비하여 많이 부족하.. 2024. 6. 27.
20090408 사랑하는 아들들에게, 유산소 운동이 필요한 이유 Brain Rules 존 메디나 지음 서영조 옮김 ▣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지적 능력이 회복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두세 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에 적절한 운동량이다.  ▣ 어떤 형태로든 일주일에 두 번만 운동을 하면 충분하다. 하루에 20분씩만 걸으면 노인들의 지적장애를 일으키는 뇌졸중 발작 위험을 57% 낮출 수 있다.  ▣ 운동을 하는 건강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끈기 있게 과제에 매달린다.  ******************** 굳이 너희들에게 운동을 강요하기 위해서 이 글을 적는 것은 아니다. 운동은 모든 생명체가 생존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단순히 육체만을 위한 필수요건이 아니고 머리를 포함한 모든 기능(일테면 내.. 2024. 6. 27.
20090408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특히 호신이 너. 히데요시가 우리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 하는 것. 어린 히데요시가 무거운 수레를 끌고 가는데 눈앞에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히데요시는 혼자서 그 길을 오르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그러나 다들 바쁘다며 아무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 히데요시는 '세상은 참 냉정하구나' 하고 느꼈다.그러고는 "할 수 없지. 나 혼자 올라가는 수밖에"하고 중얼거리며 혼자서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다.그런데 어린 히데요시가 땀을 뻘뻘 흘리며 수레와 씨름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기 시작했다."꼬마야, 힘내렴. 내가 뒤에서 밀어 주마" 하며 너도나도 힘을 보태준 덕분에 히데요시는 무사히 언덕길을 오를 수 있었다. (88p)와타나베 미키 지음, 정은지 옮김 'CEO가 보내는 편.. 2024. 6. 27.
2009047 모처럼 일찍 귀가한 날 20090407(화)지난 일요일의 낚시여행이 많이 힘들었나보다. 월요일에 출근 했는데 하루 온종일 피곤하고 졸렸다. 역시 낚시는 심한 노동을 요하는 레포츠인 것 같다. 사실 낚시가 심한 육체노동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신을 집중하다보면 정신적으로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견지낚시는 물 속에 들어가 물살을 견뎌내야 하기에 육체적인 피로감도 수반된다.하지만 물의 부력으로 허리에 부담도 덜하다.물살이 그리 세지 않으면 육체적인 운동량은 등산이나 테니스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될만큼 적다. 그런데 늘 테니스나 등산 보다는 낚시를 마치고 온 저녁에 더욱 심한 피로감으로 골아떨어진다. 낚시가 요구하는 정신적 피로도가 높다는 것 외에는 달리 원인이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좀 여유롭게 보냈다.TDR 보.. 2024.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