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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0130 나를 위해 헌신했던 과장들 챙겨주기

by 굼벵이(조용욱)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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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어제는 인사처 팀장급 이상 회식이 있었다.

허경구 처장이 처음 부임해 갖는 일종의 상견례다.

감포 회집에서 술과 저녁을 나누었는데 부장검사 출신 법무팀장이 자리를 함께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법률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여느 술자리와는 다르게 대화가 논리적이다.

 

오늘은 아침 출근과 동시에 과장들 인사로 정신이 없었다.

고천석이 자리를 놓고 송변전계획처에 내려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결국 고천석과장은 경기북부지사 의정부 전력소 송전과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나를 위해 헌신한 과장들 챙겨주기가 쉽지 않다.

그러고 나니 이번에는 TDR 팀원들에 대한 인사가 문제가 되었다.

과장 네사람이 각각 자신들의 희망지를 적어냈는데 딱히 누가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

내가 앞장서 정리를 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어서

김상진 과장은 김영길 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을 했고 박세호 과장은 경기북부 이병권 처장에게 부탁을 했다.

지승훈과장은 다행히 감사실에서 오퍼를 받은 모양이다.

선우욱 과장은 강원본부의 이주암 처장에게 부탁을 했다.

 

저녁에 막 잠자리에 들었는데 충북의 박원태 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김상진과장을 1배수에 넣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호신이 녀석은 OO대학도 안 된 모양이다.

이왕 내려갈 거면 아예 철저하게 바닥을 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출근길에 보니 호신이가 또 새 운동화를 샀다.

12만 원 짜리란다.

제 엄마가 내 평생에 못 신어본 신발이란다.

이녀석은 유난히 운동화 욕심이 많고 멋에 집착한다.

이렇게 생각 없이 살면서 앞으로 무슨 일을 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