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22
요즘 경신이가 점점 해이해져 가는 것 같다.
방안은 돼지우리보다 더 지저분하다.
오늘도 아침에 밥을 먹으라고 제 어멈이 수차례 부르는데 제대로 일어나질 않는다.
군에 가기 전 상태로 완전히 회귀한 것 같다.
아침밥을 먹으면서 한마디 했다.
나 : “1년 후, 2년 후를 고민해 가면서 살아라. 매일 매일을 아무런 생각 없이 살지 말고...”
경신 : “네”
나 : “세상 살아가는 게 무섭지 않니?”
경신 : “무서워요.”
나 :“무섭다고 도망가거나 숨을 수 없다.
인생은 정직하게 살아야 하거든.
문제가 어려울수록 정직하게 풀어야 한다.
어려운 역경이 닥치면 같이 맞받아 싸워서 이겨야만 해.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서 자신을 강하게 해야 하는 거야.
이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hungry 정신을 가지고 살았다.
굶주려가며 힘든 역경을 참고 견디면서 강하게 성장한 사람만이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거야”
경신 : “네”
나는 경신이에게 스티브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한 연설의 내용을 전해 주고 싶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두 가지의 교훈을 주었다.
be hungry!
be foolish!
끈질긴 투혼(hungry)을 가지고 정진(foolish)하라는 뜻이다.
바보스럽게 한 길을 가면 어디에든 남들이 가지 못하는 곳에 도달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신이는 한 가지는 갖춘 것 같다.
그러나 녀석에게는 hungry 정신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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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무관심해야 아이들이 잘된다는데....
이 세상에 가족경영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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