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큰아들과 함께 내 근무지 광양을 찾던 날 바닷가 횟집 문제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광양을 잘 아는 우리 직원들에게 다시 물었는데 역시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광양 바닷가에는 횟집이 없고 제철산업단지와 컨테이너 부두만 있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서울에 올라갔다가 바닷가 횟집 이야기를 했더니
정 모 처장님이 본인이 직접 다녀왔다면서 바닷가 횟집이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더라고요.
이를 듣고있던 남도출신 모 부장님께서 날 부르시더니
"거기 망덕 포구라고 있어요." 해서
급하게 망덕포구를 다녀왔습니다.
결론은 '광양에도 바닷가 횟집은 있다' 였습니다.
그런데 '광양사람들은 일부러 거기 가서 회를 먹는 경우가 드물다' 였습니다.
그래서 내 주변사람들이 내겐 없다고 우긴거죠.
그 실상을 공개합니다.
여기는 망덕포구의 생선 집하장입니다.
망덕포구는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합니다.
경남 하동 맞은 편이지요.
배에서 물고기를 내리는 곳인데 거의 수상 개인 거주지나 같습니다.
여기서 취사도 하고 잠도 자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집하장 겸 수상가옥이 몇개 됩니다.
수상가옥 집하장 내부입니다.
여기서 강아지도 기르더군요.
집하장엔 이 강아지가 홀로 지킬 뿐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길가에 횟집 몇개가 있었습니다만 밤 시간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뻘에 위치해 있어 그런지 물빛도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한번 와서 전어 매운탕이라도 먹어봐야겠습니다.
며칠 뒤 전어축제를 한다고 하니 그 때 한번 들러보던가...
내 주변 광양사람들은 그것도 별로 권하질 않더군요.
이자리를 빌어 광양 바닷가 횟집 유무 논쟁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단 말씀을 올립니다.
나중에 노는 날 개인탐사를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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