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덕포구엘 갔습니다.
지난 주에 비가 너무 많이 와 가볼만한 곳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 망덕포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망덕포구는 포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된 듯 합니다.
이젠 더이상 배가 드나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침 썰물이어서 강가를 걸어봅니다.
이곳은 담수가 드나드는 곳이니 엄밀히 말하면 해변가는 아닙니다.
지난번 비에 씻겨내려온 오물로 강가가 지저분합니다.
물도 맑지 못합니다.
원래 해수욕장인데 안전요원을 둘 수 없어 폐쇄했다더군요.
자존심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배알이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 광양은 자존심이 있습니다.
이곳 배알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머니가 무언가를 열심히 잡기에 가보니 재첩을 잡고있습니다.
아침 한나절 한바구니 잡아가시더군요.
저렇게 쪼그리고 몇시간을 계시던데 허리가 무척 아프실 것 같습니다.
재첩국을 드실 때는 경건한 마음으로 드셔야겠습니다.
좌측편 길가가 지난번에 내가 망덕포구라고 잘못 소개한 곳입니다.
사실은 거기가 망덕포구가 아니고 이곳이 망덕포구입니다.
강 건너면 하동입니다
광양은 곳곳에 이런 위락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변가 산책로입니다.
족구장과 배구장까지 있습니다.
그네와 축구장도 있습니다.
이런 야외공연장도 있습니다.
이곳 광양은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공원들이 즐비합니다.
아마도 광양제철 때문에 생긴 반사적 이익 같으거 아닌가 싶습니다.
점심무렵이 되니 삼삼오오 모여들어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굽습니다.
점심식사를 할 겸 지난번 소개한 횟집으로 향합니다.
횟집이라 회만 팔지 한사람을 위한 매운탕 따위의 식사는 안한다고 해
그냥 전어회만 하나 사왔습니다.
2만원짜리인데 식탁에 차리니 양이 꽤 많습니다.
결국 다 못먹고 저녁까지 이걸로 해결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소맥을 말아 안주 겸 식사겸...
내가 전어를 쌈싸먹는 방식입니다.
고기만 먹는 것보다 밥을 조금 넣어서 먹으면 더욱 고소합니다.
홀로 이렇게 먹고 마시다보니 친구생각이 납니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넣었더니 웬 청승이냐네요.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요?
이 물고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 옥곡천에서 잡았는데 이름을 모르겠더군요.
생김새는 민어같은데 ...
이러면서 또 한 주를 보냅니다.
대형 태풍이 온다기에 마음 졸이고 있습니다.
지방 사업소에 내려오니 자연재해가 제일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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