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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지 동백림을 떠나 낙안읍성에 도착했습니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고 했지만
그 시절 농경민족에겐 성을 쌓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삶의 방식이었을 겁니다.
낙안읍성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겸 안내판입니다.
나무뿌리로 봉두난발을 만든것이 이색적이지요.
이렇게 돌로 성곽을 쌓았습니다.
성 안밖으로 민초들의 질긴 삶이 이어집니다.
직접 이 안에서 농사지으며 거주하고 계신 분들도 꽤 여럿 되신다네요.
저는 큰 나무만 보면 외경을 느낍니다.
새 순 돛는 나무를 보면
아가들의 옹아리를 듣는 듯한 느낌이 옵니다.
성 밖으론 평야지대가 펼쳐집니다.
저 길을 따라가면 보성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옛 성현들은 참으로 적합한 위치에 성을 쌓았던 것 같네요.
이 고목들이
연초록 물 오르면
까무러칠만큼
예쁠 것 같습니다.
이 우뚝 선 고목도
우리에게
'까불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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