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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나무처럼
일년에 한번씩 죽음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깨어나 연둣빛 새 이파리와
분홍빛 꽃들을 피우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
- 공지영의《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중에서 -
나는 지영씨와 생각이 달라.
나무는 계절로 살지만
사람은 순간으로 살거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생각따라 수시로 바뀌지.
난, 삶의 매 순간을
늘 처음처럼
연둣빛 봄 이파리로
경이롭게 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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