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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생활/경기 기획실

수원에서의 첫번째 해탈(광교산 결의대회)

by 굼벵이(조용욱) 201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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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송년모임이나 송별/환영 모임은 함께 했지만

아직은 낯이 설어서 만남이 많이 서먹합니다.

익숙했던 자리를 떠나 새로운 일을 시작을 하다보면 

서먹함에 불편함도 있지만 가슴 뛰는 경이로움도 많습니다.

수원오니 일단 많이 춥습니다. 

광양보다 7~8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시련이 커야 속깊은 사랑을 배울 수 있다니 수원생활이 기대됩니다.

지사에 있다 본부 들어오니 업무 성격도 많이 다릅니다.

전체적인 업무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옛날에 수원엔 깍쟁이들만 살았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교통이 발달되면서 사통팔달 수원이 더이상 수원이 아니고 

그냥 서울의 연장인 듯 싶습니다.

 

부임이래 처음으로 광교산에서 본부 산행 모임을 가졌습니다.

노사 한마음 결의대회 (2014. 1.11)를

본부 식구들과 지사 노사간부님들 중심으로 450여명이 모여 마음을 함께 했습니다.  

 

행사에 앞서 겨울 호수가 전경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겨울 빛이 차가우니 물이고 하늘이고 더욱 신선해 보입니다. 

 

발 묶인 보트 한대 덩그러니 품고

호수는 내 마음처럼 침묵합니다.

남으로 가면 지천으로 산이며 강이며 호수지만

평택촌놈에겐 귀하디 귀한 산이며 호수입니다.

 

노사 대표가 금년도엔 꼭 최우수사업소가 되자며

 힘찬 결의를 다집니다. 

 

다짐과 산행이 끝난 후 막걸리 한잔씩 나눕니다.

우리 신문철 본부장님 막걸리 한 잔 드시고

얼굴이 함박꽃입니다.

 

웃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이런게 행복 아닐까요?

 

그래도 역시 술 하면 우리 김장일 위원장님이지요.

이분과 같이 하는 자리에서 살아남기란 거의

낙타가 바늘.....정도로 제일 무서운 분입니다. 

 

사업장별로 돌면서 찔끔찔끔 받아 마신 술이 제법 쌓여갑니다.

마지막 해탈의 순간이 있기까지는

아마도 사촌도 못 알아보는 막걸리 낮술이

내장 저변에 깔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행사를 주관한 조흥만 천사입니다.

늘 말없이 회사와 조합을 두루 살피는 수호천사입니다.

조차장님 이런 큰 행사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두루 감사합니다.

여기서

'파티는 끝났다'

해야 하는데....

 

늘 헤어짐이 아쉬워 꼬리가 긴 분들이 계시지요.

대체로 정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여기서 '술은 우리의 태양' 어쩌구 저쩌구 하며

받들어 술!

완샷!

몇번 찾다가 제가 조용히 무릉도원으로 향합니다. 

 

이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저는 사바세계에 있었지요.

노조위원장님들과 화기애애하게 최고의 경기본부를 위한 다짐을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은....

눈 뜨니 한밤중 사택 침대였습니다.

열반의 시간 동안 나는 진정 나를 잊었습니다.

나의 열반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를 기점으로 경기본부에서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똑 같은 형태의 열반은 더이상 없을 거라고 다짐하면서....

우리의 사랑이

행복이 가득한 최고의 경기본부를 가져다 줄거라고 확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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