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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생활/경기 기획실

수원곱창

by 굼벵이(조용욱) 201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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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엔 자그마한 시장들이 많다.

그리고 시장 구석구석에 풍부한 먹거리가 있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커다란 하나의 시장같아 보이는데

이름이 각각 다르다.

어쨌거나 내가 아는 시장이름은 지동시장 뿐이다. 

지동시장 근처 어느 구석에 유명한 곱창집이 하나 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진미통닭집 옆에 위치하고 있다.

퇴근길 샐러리맨도 보이지만 아줌마들도 많이 찾는 것 같다.

시장에서 일 마치고 한 잔 하러 오신분들도 있고

옆집 아줌마들과 얘기 나누다가 필받아서 오신 분들도 있는 거 같다.  

 

양, 곱창, 막창, 염통 섞어서 한 판

요거 한 판이면 네명이서 소주 여덟병은 족히 마신다.

 

밥 두공기 볶아달랬더니 아줌마가 이렇게 수북하게 볶아놨다.

보이는 그대로 맛도 일품이다.

이래서 내가 살찌는가 보다.

 

한잔 걸치고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요녀석들을 만났다. 

한참을 서서 강아지들이 노는 모습을 구경했다.  

 

 

이 녀석들은 아마도 한 배 새끼들이 아닌가 싶다.

고글이펙트 때문인지 녀석들이 귀여워 죽겠다.  

길거리엔 오만가지 생각을 가진 무수한 사람들이 오가지만  

나의 관심을 끄는 건 생각없는 강아지들 뿐이다.

한 잔 술로 벌개진 얼굴에 생각없이 히죽거리며 걸어가는 내 모습은

생각 많는 행인들에겐 영락없는 미친눔이다.

이래서 수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