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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사랑하는 아들아

아빠의 간절한 새해 기도

by 굼벵이(조용욱) 201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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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식사를 같이 했다면 직접 이야기했겠지만 너희들이 잠을 자고 있어

식사도 같이 하지 못했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못했다.

어제 저녁엔 한국형 인사조직연구회 모임엘 다녀왔다.

뜻을 같이 하는 교수님들과 컨설턴트 그리고 기업체 임원들이 참여하는 모임인데

어제는 서울대 황농문 교수님을 강사로 초빙했다.

황교수님은 내가 몇 해 전에 ‘몰입’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내게 신선한 충격을 주셨던 분으로 가끔 내가 강의할 기회가 있을 때면 그분의 견해를 인용하곤 했었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과 마음의 습관이란다.

몸은 신체건강 즉 운동과 관련된 습관이고 마음은 생각습관이다.

이 두 가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

어느 것도 한 가지 만으로는 절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단다.

두 가지가 하나가 되어 몸 습관 마음 습관을 제대로 갖지 않으면

절대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거야.

 

내가 추운 겨울 꼭두새벽에 나가 테니스를 하는 이유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을만큼 즐겁기 때문이란다.

왜 즐겁냐면 운동에 몰입하기 때문이지.

몰입하면 무엇이든 즐겁고 행복한 거야.

그 지루한 마라톤도 일정 경지에 이르면 환희를 맛본다고 하더라(runner's high)

 

마음습관은 생각습관이고 이는 공부습관과 일맥상통한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공부하면서 즐겁고 행복해 해.

공부하는 자체를 즐거워하지.(공부 이야기 나오면 호신이는 싫어하겠지만...)

엄밀히 따지면 공부를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고 생각에 몰입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거야.

생각에 몰입하면 창의적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그것이 결국 성공에 이르게 하는 비결이 되는 거지.

 

다시 말하면 운동(육체)에 몰입하고 마음(생각)에 몰입할 때 행복과 성공이 보장된다는 거야.

그런데 생각의 몰입은 육체의 몰입(운동)이 전제되지 않으면

각종 부작용이 초래되고 결국 성공할 수 없어.

그래서 생각에 앞서 먼저 육체의 몰입(운동)이 필요하다는 거지.

내가 너희들에게 운동을 강조하지만 너희들이 늘 게으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기에

그나마 잠자리 곁에서 할 수 있는 절 명상을 제안했던 것인데

너희들은 그것마저 거부하고 있으니 내 속이 얼마나 타들어가겠니.

게으름은 우리가 벗어나야 할 원죄고 세상에서 가장 큰 죄악이란다.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거르지 않고 108배에 몰입하고

공부를 하던 무엇을 하던 생각에 오랜 시간동안 몰입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구정을 기점으로 우리 가족 모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해보자.

네 엄마에게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 책을 맡겨 놓았으니 내친 김에

‘몰입’ 책에 몰입하여 오늘 하루 동안에 끝내보길 바란다.

오늘은 경신이가 읽고 내일은 호신이가 읽어서 두 사람 모두 독후감을 댓글로 달아주었으면 해.

이번에도 각종 안 되는 이유를 들어 아빠의 권고를 무시할 생각이라면

아빠로서도 더 이상 너희들에게 희망의 끈을 잡고 있을 수가 없을 거야.

어떻게 할 것인지 먼저 댓글부터 달아주길 바란다.

 

게으름의 늪에서 빠져나와

몸과 마음의 몰입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길 간절히 소망하며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