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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 인문학(김승호)

by 굼벵이(조용욱) 201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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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법칙 제1호는 평등이다.

평등이란 그냥 내버려두면 저절로 생기는 것일 뿐이다.

누가 만들면 오히려 깨진다.

자연의 뿌리는 평등이다.

 

인간은 공부를 많이 할수록 가지고 있는 뜻이 점점 달라진다.

훌륭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뜻이 다른 것이다.

 

본연의 마음은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으니 외부 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인생의 모든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항상 하늘의 무한한 생명력을 깊게 확인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영웅들은 하늘로부터 받은 기운이 넘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기운을 만든다.

그러나 소인배는 각종 이유를 들어 스스로의 기운을 깎아 가며 살아간다.

自强不息 스스로 보강하면서 영원히 끝내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늘의 힘이란 온 우주를 창조할 수 있고 한 인간이 하늘의 기운을 본받으면

그 무엇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우리는 항상 하늘의 기운과 함께 해야 하는데 이는 하늘에 빌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늘의 기운을 받아내라는 뜻이다.

하늘은 영원하기에 우리도 그 기운과 합일하여 영원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주역에게서 배울 제1덕목인 것이다.

(주역은 아마도 하늘과 하나가 되는 동양의 가장 오래된 종교가 아닐까 싶다.

주역의 기호는 문자가 없던 시절 의사소통할 때 사용한 부호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그 부호로 주옥같은 삶의 지혜를 전달하려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의리란 인간의 덕목 중에 최우선적으로 갖추어야할 덕목인데

사람은 쉽게 변하기에 의리는 사라지고 만다.

배신이란 대개 약해서 생기는 것이다.

(내가 잘 아는 친구녀석을 보아도 그게 사실인 것 같다.

그놈은 강한 척 하지만 사실 무척 약한 놈이다.)

 

아무것도 아닐 때는 평등했는데 양이 생기고 보니 불평등해지고 말았고

이를 다시 평등하게 만들려고 음이 생겼다.

일찍이 천지 이전과 합일하려는 행위를 ‘도를 닦는다.’는 말로 표현해 왔는데

이것은 자연이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치다.

 

여자의 시비는 싸움을 거는 게 아니다.

그저 요구할 뿐이다.

여기에 옳고 그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여자의 요구만 있을 뿐이다.

마치 아이의 마음과 같다.

(그러니 남자들이여!

여자와 싸우려하지 말고 오로지 그 요구를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면 될 뿐이다.)

 

컴퓨터에도 용량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도 크기가 있다.

그릇을 넓혀야 한다.

 

모든 사물은 어디엔가 의지한다.

세상은 얽혀있다.

그렇기 때문에 순환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4대강 사업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했어야 한다.

강도 모든 생태계가 얽혀있고 자연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순환할 수 있도록 이루어놓았을 것이다.

그걸 인위적으로 깬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본다)

 

사람이 말이 많으면 영혼의 기운이 탕진된다.

자기 노출이 많고 자제력이 없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람은 영혼의 기운을 보존해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말을 적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