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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이야기 인문학(조승연)

by 굼벵이(조용욱) 2018.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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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부르는 여자라는 뜻의 카르멘이 매력을 뜻하는 단어인 charming 이 되었다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유럽에서 유혹의 주체는 주로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

정조를 지키려고 애쓰는 여자를 남자가 달콤한 말과 선물로 유혹하는 구도는 겨우 300년 전에 시작되었다

카사노바가 살던 18세기에는 남자가 어떤 여자를 원하면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돈을 주고 샀으며

돈이 없으면 납치하거나 강간을 했다

이런 남자를 법적으로 고소해 봤자 법은 대체로 남자 편이었다

기껏해야 아버지나 오빠가 칼을 들고 나가 결투로 담판을 짓는 정도였는데

납치범이나 강간범도 결투에서 이기면 그것으로 끝이 었고

주변 사람들 역시 결투로 여자를 차지하는것은 지극히 신사다운 방법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카사노바는 난생 처음으로 여자와 인간적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진정한 연애를 할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사랑이란 여자와 싸우고 줄다리기 하는것이 아니라 여자와 같은편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카사노바는 자기가 싫어하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들을 골라서 유혹했다

그녀와 한 패가 되어 그녀의 남편이나 아버지를 골려 주며 뜨거운 연애를 즐기다가

권태기가 오면 여자에게 새 애인을 찾아 주고 멋지게 사라졌다

광대 부모밑에서 자란 카사노바는 연애를 할 때마다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를 연출했다

또 무대장식을 이용한 이벤트라는 개념도 발명해 활용했다

멋진 연애법을 개발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그림 시 문학을 연구했고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로 글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어학 실력도 갖췄다

한마디로 카사노바는 여자들의 삶에 있어서 에디슨 같은 연애방법의 발명가였던 셈이다

카사노바가 여자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다는 증거는

나중에 여자의 남편이나 아버지가 카사노바를 고소하면

여자들이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카사노바를 보호했다는 것이다
높은 문화 수준, 세련된 스타일 여자의 심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여자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멋쟁이를 카사노바라고 한다

카사노바와 쌍벽을 이루는 또 하나의 바람둥이의 대명사로 돈 주앙이 있다

실존인물이었던 카사노바와 달리 논주앙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공인물이다

돈 주앙 don juan 또는 이탈리아어로 돈 조반니등으로 불렸다

따라서 모차르트의 유명한 오페라 돈조반니 역시 이탈리아어 돈 주앙을 뜻한다

주앙은 사실 우리가 잘아는 영어이름 존의 스페인 식 발음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돈 주앙은 존 경이라는 뜻이다

돈주앙은 오히려 아버지와 갈등을 겪는 청소년들의 아이콘이 되었다
옛날 서양 사람들은 마을이 아름다워야 선량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선량한 사람들이 많아야 잘 살게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뷰티라는 단어의 어원만 봐도 알수있다

뷰티는 똑바르다를 뜻하는 라틴어 베네에 어원을 두고 있다
진실은 곧 아름다움이니 그것이 세상에 네가 아닌것의 모두이고

그것이 세상에서 네가 알아야 하는것의 모두이니라
어원적으로 보면 뷰티풀한 여자는 똑바른 여자이지만

프리티하거나 큐트한 여자는 커닝을 잘 하는 여자 즉 속임수에 능한 여자를 뜻한다
핸섬도 원래 핸드에서 나왔다

손수레나 도구등이 제대로 잘 만들어져 손에 잘 잡힌다는 뉘앙스의 단어다
럭셔리한 여자의 어원적 정의는 엉뚱하게도 바람난 여자다

럭셔리의 어원인 럭서스는 원래 뼈가 삐었다는 뜻으로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일탈 행위를 비난하는 말이었다
고대 로마인들의 자기 절제는 무시무시했다

그들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밥만 먹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항상 남겨두는 사람들이었다

추워도 절대로 옷을 껴입거나 털덜 떠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지 않았고

살림이 넉넉해도 푹신한 고급 가구를 들어 놓는것을 수치로 여겼다

그래서 고대 로마인들은 춥다고 따뜻한 옷이나 이불을 찾거나

배부르게 밥을 먹으려는 사람들을 가리켜 뼈가 삐듯이 가치관이 삐딱한 놈이라고 했다

럭서스는 라틴어로 뼈가 삐었다는 뜻이었는데 이런 사람들을 럭서스한 놈 이라고 불렀다

럭셔리는 무절제한 성생활을 의미한다
바로크는 원래 찌글찌글한 여드름 같다를 의미하는 포르투갈어였는데

포르투갈 해녀들이 도저히 팔 수 없는 징그럽게 생긴 진주를 이렇게 불렀다

이후 1600년대는 징그럽고 못생긴 진주 같은 그림이 유행하던 시대라는 뜻으로

이 시대의 예술 양식을 찌그러진 진주 모양을 뜻하는 바로크라고 불렀다

바로크에 이어서 등장한 로코코 시대에서 로코코라는 단어는 조개껍질에서 나왔다

이말은 당대 미술이 조개껍질 같다며경멸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모네가 인상 일출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린 후 많은 젊은 화가들이

모네처럼 흐릿한 색채의 그림을 많이 그렸다

젊은 화가들이 모네의 그림만 따라 그리는것을 비난하기 위해

'모네의 인상만 따라 그리는 학교가 있나'라고 욕한데서 인상주의학파라는 이름이 나왔다

피카소와 그의 동료인 브라크의 그림을 본 어떤 미술 애호가가
이 놈들은 무슨 사각형 그러니까 아이스 큐브 같은 것 밖에 안 그리냐라고 비난한데서

이들의 화풍에 큐비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선사시대부터 수만년 동안 여신을 숭배해 왔던 그리스 로마인들은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에도

예수보다 예수의 엄마가 화나면 더 큰일이라고 믿어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를 드렸고

이후 천주교에서는 성모마리아와 예수를 둘 다 신으로 인정해야 했다
미친 듯이 사랑한다라는 뜻의 또 다른 단어인 admire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 때

신이 내린 기적을 보는 것 같아야 그 사람을 진짜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아모르는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고 여기서 나온 아마추어는 애인을 뜻하는 단어였다

그러다 나중에 미술 작품을 애인처럼 사랑한다고 해서 미술이나 음악 애호가를

아마추어라고 부르다가 이것이 스포츠나 취미생활에까지 확장돼 쓰이게 되었다
테니스에서 영점을 러브라고 말하는 이유는 영점으로 지고 있는사람은 이기든 지든

상관하지 않고 테니스를 사랑하는 마음 자체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아마추어는 영점을 받아도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큐피드의 아내 이름은 그리스어로 프시케 영어는 싸이코이다

사랑의 신 큐피드가 어쩌다 싸이코와 결혼하게 되었을까
프시케의 미모를 질투한 비너스의 심부름으로 지옥을 다녀오다 실수를 해 그만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고 알게 된 큐피드가 죽은 아내를 찾아가 입을 맞추고 그녀의 몸 안으로 생명을 불어넣었다

프시케는 큐피트가 불어넣어 준 생명의 숨을 마시고 되살아났는데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이렇게 해서 키스가 생겼다고 믿었다

두 사람의 사랑에 감동을 받은 비너스는 큐피드와 프시케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하락했고

둘은 예쁜 딸을 낳고 잘 살았다고 로마 문필가아플레이우스가 전한다 
큐피드는 아내 프시케와의 사이에서 예쁜 딸아이를 낳았다

그녀가 바로 쾌락의 여신이다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교감이 만나 최고의 즐거움이 탄생된 것이니

큐피드와 프시케라는 두 단어 속에 사랑의 모든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의 빅토리아 공주는 알베르트 공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공주가 연애 결혼에 성공한 경우는 드문 경우인데

신혼의 단꿈을 그저 꿈으로 남긴 채 불행하게도 알베르트는 장티푸스에 걸려 죽고 말았다

그 이후 빅토리아 여왕은 웃지도 않고 다른 남자를 만나지도 않은 채

항상 검은 옷을 입고 열심히 교회만 다녔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를 따라했고 그래서 서양인들은 오늘날까지도

꽉막힌 사람을 가리켜 빅토리아 시대 사람 같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빅토리아 시대 문학의 주인공은 주로 자기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여자들이었다

문학 비평가들은 이런 여자 주인공에게 팜므파탈 프랑스어로 죽음의 여성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팜므는 여자라는 뜻이고 파탈은 fate의 프랑스어다.

원래 페이트는 고대 로마인들이 믿던 3명의 운명의 여신이었다

3명은 자매인데 한명은 사람의 목숨을 실타래에서 풀고 또 한명은

자로 그 사람의 수명을 재며 마지막 한명은 죽음이 오도록 가위로 생명의 실을 싹둑 자른다

그래서 페이트는 운명중에서도 수명 즉 죽을 날자와 죽는 방법을 말한다 
빅토리아 여성들에게 싫증을 느낀 영국 젊은이들은 시체처럼 창백한 피부를 유지했으며

시커먼 눈화장이나 검은 액세서리로 시체 분위기를 냈다

클림트 모로 같은 19세기 화가들이 주로 이런 여자의 모습을 그리면서 팜므파탈 룩이 생겼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역사상 최초의 여자가 바로 팜므파탈이었다

인간에게 재능과 고통이 들어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선물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판도라의 상자 안에는 인류가 겪고 있는 모든 재앙이 담겨 있었지만

반대로 이 이름에는 모든 선물이라는 뜻이 담겨 있으니 고대로부터 유럽인들 역시

남녀간의 사랑이 모든 재앙의 시작과 끝이면서 동시에

인생의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음을 인정해 왔던 것이다
남자들만 살던 세상에 처음으로 여자가 나타나자 인간들이

여자를 차지하려고 서로 죽이고 싸우고 질투하고 사랑하면서

역사가 만들어 졌다는것이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믿음이었다
영국 사람들은 바다건너 민족을 Deutsch 또는 Dutch 민족이라고 불렀다 

나중에 그 마을들 중 일부가 서로 합쳐져 네덜란드라는 나라가 되었다
영국인들은 네덜란드인 이란 자고로 타고난 장사꾼들이어서 밥 먹자고 불러 놓고

손님이 먹은 음식값은 안내고 자기 밥값만 내고 나가는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이렇게 함께 밥을 먹고 자기 밥값만 내는 인색함을 네덜란드식 접대라고 하는데

이것이 발전하여 더치페이가 되었다. 
영국인들은 또 네덜란드인들을 의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기꾼으로 여겼다

그래서 진짜 금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도금을 한것을 네덜란드식 금 Dutch gold 라 말하고

죄를 저지른 범인들이 잡혔는데 공범자를 배신해서 자기 형량을 줄이는 행위를 네덜란드식 변호라고 말한다

게다가 영국인들은 네덜란드인들이 술 버릇이 아주 고약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네덜란드식 협의는 술을 진탕 마시고 정신 없는 상태에서 동의한 것이니

믿을 수 없는 약속이라는 말이고 네덜란드식 용기는 술 마시고 괜한 사람에게 시비 거는것을 말한다

또 네덜란드식 튀기는 탈영을 뜻하고 네덜란드 말 두번 하는 것 같다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란 뜻이며 in Dutch 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어려움에 처했다는 말이다
이외에도 영국은 이웃나라인 프랑스인들을 아주 야하고 저질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렌치 disease는 지독한 성병인 매독, 프렌치 키스는 혀를 집어 넣어서 하는 키스를 말한다

더럽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은 떠나온 조상들의 도시를

어머니가 계시는 도시라고 불었는데 이 이름이 머더가 계시는 폴리스라고 해서 메트로폴리스가 되었다

폴리스는 그리스어로 도시라는 뜻으로 경찰은 도시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기억 날 것이다
in love and war는 관용적 표현으로 결정적인 순간에는 믿을놈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lady의 어원은 빵굽는 여자란 뜻이다.
Husband 는 집에 묶인 남자란 뜻이다
로마시대에는 노예에게 팔찌나 발찌를 채웠는데

이는 밤에 몰래 도망가지 못하도록 쇠사슬을 걸기 위함이었다

결혼 반지도 같은 원리였다

로마인들은 네번째 손가락에 마음의 핏줄이라는것이 있다고 믿었다

여기다가 조그마한 무쇠로 된 일종의 반지를 채워 놓으면 여자의 마음을 평생 구속할 수 있다고 믿었다

카푸치노는 원래 한번도 커피를 마셔 보지 못한 수도승들의 별칭이었다
카푸초를 입은 수도승을 카푸친이라한다
위스키는 원래 중세 수도승들이 만들어낸 소독약이었다
페루는 저쪽이라는 뜻이다
익스큐즈는 고발 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뜻이다

실제로 중세 유럽에서는 길에서 돈 많은 사람과 잘못 부딪히면

고의로 밀쳐 싸움을 걸거나 모욕을 주려 했다며 법정에 고발 당해

벌금형이나 심한 경우에는 사형 선고를 받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매너는 손을 뜻하는 마누스에서 나온 말인데 자기자신을 손에 쥐다

즉 남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 스스로를 꽉 붙들어 긴장을 풀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테네는 아카데미라고 불리는 아주 늠름한 올리브나무가 있었다

이 나무 그늘 밑으로 플라톤이라는 할아버지의 조언을 들으려고 청년들이 몰려들곤 했다

이것이 아카데미의 어원이다.
샴페인은 본래 단순히 밭이라는 뜻이었다

단순히 시골 또는 밭이라는 라틴어 캄파니아에서 상파뉴가 생겨났고

먼 옛날 로마 사람들이 그냥 저기 밭이 많은 시골 동네라고 부르던 수많은 동네들이

모조리 상파뉴가 된 것이다
캠퍼스는 라틴어로 평야를 뜻한다

로마 장군들은 숲에서 적군에게 기습당하는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그래서 전쟁터에 나가면 탁 트인 평야 캠퍼스에 텐트를 치고 병사들을 재웠다

이때문에 오늘날까지 텐트치고 자는것을 캠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로마 군대는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들에게 유리한 지역인 평지 즉 캠퍼스로 나가 적군을 맞았다

그래서 작전을 전개하는것은 캠페인이라고 불렀다

캠페인을 승리로 이끈 사람을 필드를 차지한 사람 즉 챔피언이 된다
로맨스는 본래 로마답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이야기 꾼들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를

로맨스어로 된 작품이라고 해서 로맨스라 줄여 부르게 되었다

로맨스는 점차 이야기꾼들과 귀부인 사이에 야릇하고 묘한 분위기 즉

남녀사이의 낭만을 이야기하는 단어로 발전했다
그림형제는 독일시골마을을 발로뛰며 농민들을 일일이 만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들었던

옛날 이야기들을 자기들에게 들려 달라고 부탁하고는 듣는 대로 받아 적었다

이렇게 해서 백설공주 라푼젤 개구리 왕자 같은 이야기가 책으로 편찬되어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림형제는 이야기들을 독일 volk들이 tell 즉 말하는 이야기라고 해서 folk tale 민속동화라고 불렀다
그림형제의 포크 열풍은 점차 세계로 번져 나갔다

덴마크의 동화 작가 안데르센도 자기 나라의 민속 이야기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포크 문화 열풍으로 1930년대에 많은 음악가들이

미국 깊은 산 속 마을을 발로 뛰며 개척 초기 음악들을 수집했다

이렇게 모아진 미국산골의 소박한 멜로디에 영향을 받은 음악을 포크송이라고 했고

이곳저곳 시골사람들의 연주방식을 흉내는 포크 기타도 만들어졌다
하나 된 독일을 만들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히틀러가 만든 폭스바겐 있다
아시아 북방 유목민들은 양떼를 몰며 양들이 좋아할 만한 숲을 찾아 광야를 떠도는

고달픈 삶을 살았지만 틈나는 대로 음악을 즐기는 멋과 풍류를 아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항상 활을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활시위를 조이는 정도에 따라서

튕길 때 나는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진다는것을 활용해 악기를 만들었다

오늘 날까지 바이올린의 활을 활이라 부르는 이유는 원래 바이올린이

유목민들이 무기로 가지고 다니던 활 두개를 비벼서 소리를 내던것에서 유래하기 때문이다
보헤미안은 돈은 없지만 인생의 멋을 즐길 줄 아는 예술가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허름하지만 멋스러운 패션 스타일을 말하기도 한다

보헤미안은 원래 보헤미아 사람이라는 뜻이다

보헤미야는 체코의 옛 이름이므로 보헤미안은 곧 체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유럽에는 아주 먼 옛날부터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마침내 모든 살림 도구들을 싣고

이곳저곳 떠돌며 사는 정체모를 민족이 있었다

이들은 일단 새로운 마을에 도착하면 장터로 들어가

바이올린 연주 춤 묘기 써커스 타로 점치기 등으로 돈을 벌거나 먹을것을 얻었다

일과를 마치면 성밖에 캠프를 쳐놓고 모닥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춤추고 노래를 불렀다

실컷 놀다가 먹을것이 떨어지면 다시 살림도구를 포장마차에 싣고 새로운 관객을 찾아

다른 마을로 옮겨갔다
이 떠돌이 민족은 수천년 전부터 이집트 외곽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았다

예수님이 태어나던 날 이스라엘의 왕 헤롯은 배들레헴에서 왕중의 왕이 태어나는 꿈을 꾸고 크게 놀랐다

헤롯 왕은 이 꿈이 장차 자신의 왕좌를 노릴 반역자가 태어난다는것으로 해석해 베들레햄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예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예수를 안고 베들레헴을 떠나 이집트로 도망갔다

우연히 떠돌이 민족의 마을을 지나게 된 예수가족은 사막에서 해가 저물어

이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

그러나 매정한 동네 사람들이 예수의 가족을 내쳤고 가족은 밤새도록 어두운 사막위를 떠돌아야 했다

그후 하나님이 벌을 내려 이 민족은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이 민족을 이집트에서 왔다고 해서 이집션 집션 집시라  불리웠다
스페인 사람들은 엉뚱하게도 이 떠돌이 민족이 벨기에의 플라망이라는 지역에서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스페인어로 집시풍의 음악과 춤을 플라멩코라 부르고 플라멩고 춤을 추는 여자처럼 자태를 뽐내며 한발로 서 있는 홍학도 플라밍고 새라고 부른다
이후 보헤미안은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파리의 예술가를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

찢어진 청바지나 티셔츠 등 가난한 예술가들이 즐겨 입는 옷을 비싸게 사서 입기도 했다
이들을 부르조아들이 보헤미안 흉내를 낸다고 해서 보헤미안 부르조아 줄여서 보보스라고 불리게 되었다
옷을 일부러 허름하게 만들어서 입는 보헤미안 패션도 탄생했다
원래 뮤지움은 그리스 예술의 신 뮤즈의 신전이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행동하는것이 바로 이 영혼이다'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책의 결론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 즉 아니마가 있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생명체를 애니멀

즉 동물이라고 불렀다

따라서 애니메이션은 죽은 물체에 생명을 불어 넣어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을 뜻했다
조몬테규는 하루 온종일 도박을 하느라 밥 먹을 시간조차 낼 수 없자 하인에게

빵 두조각 사이에 고기를 끼워 오라고 해서 그것을 먹으면서 도박을 했다고 한다

조몬태규의 조상은 대대로 모래로 뒤덮인 해안가의 한 마을을 다스리던 백작 가문이었다

영지가 모래로 덮힌  해안이라고 해서 샌드 비치 즉 샌드위치라고 불렀다고 한다

당시 백성들은 지위가 높은 사람의 성과 이름을 함부로 부를수 없었으므로

몬태규를 샌드위치 백작님이라고 불렀다

이후 빵 두개 사이에 고기를 끼워 먹는것을 샌드위치 백작처럼 먹는 것 이라고 해서 샌드위치라 불렀다
몬태규는 몹시 불성실했지만 운좋게도 쿡 선장이라는 뛰어난 부하 직원을 두어

세계지도에 이름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여러 회사의 업무를 돈받고 처리하는것을 프리랜서라고 하는데

옛날에 프리랜서는 돈받고 전쟁을 대신 치러주는 용병 집단이었다
전우는 한 솥밥을 먹는다고 하듯이 군대는 빵을 같이 먹는다라고 해서 컴퍼니라고 불렀다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 정부는 값싸고 썩지 않는 고기가 무기만큼이나 중요했다

그 때 마침 미국의 호멜이라는 식품회사가 너무 질기고 비계가 많아 팔리지 않는

돼지고기 어깨살을 강통조림으로 만들어 포장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매콤한 조미료 때문에 호멜식품사 관계자들은 이 상품을 spicy ham이라고 불렀는데

이를 줄여서 스팸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호멜은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었고 미군들은 독일군이나 일본군에 비해

몇배 많은 고기를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잘 먹는 군인들이 잘 싸우기 때문에

스팸이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들도 많다
슬라브 족이 자리잡은 동유럽은 세개의 강대국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서쪽으로는 신성 로마제국이라고 불리며 떵떵 거리던 오스트리아가

남쪽으로는 그리스 로마 문명의 후예인 로마제국이

동쪽으로는 동방의 부족 군대로 명성을 떨치던 터키가 도사리고 있었다

세 나라 모두 영토와 자원 노예가 필요하면 만만한 슬라브족의 땅으로 불쑥 쳐들어가 그들을 괴롭혔다

슬라브 남자들은 건장하고 힘이 셌으며 여자들은 피부가 하얗고 얼굴이 예뻤다

그래서 주변 강대국 사람들은 슬라브족의 마을에 들어가 동네 사람들을 납치해서

남자들은 일꾼이나 싸움꾼으로 여자들은 노리개나 몸종으로 내다팔았다
체코의 프라하는 원래 별볼일 없는 조그마한 도시였는데 터키와 아랍 상인들이

슬라브 노예들을 사고 파는 대규모 소비시장을 유치해 번 돈으로 아름다운 성당과 성을 지어

오늘날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심리학에서 타인의 관심을 모으려고 계속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정신병을

문차우젠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또 논리학에서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데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발버둥 치다가 일을 더 키우는것을

늪에 빠져 자기 머리카락을 스스로 끌어올렸다는 말에 비유해 문차우젠 딜레마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미국에선 문차우젠남작의 이야기가 왜곡되어서 머리카락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 부츠를 끌어 올려 늪에서 빠져 나왔다고 전해졌다

문차우젠과 부츠 이야기같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부츠를 잡아당기다 즉 부팅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영국에는 빚지고 못갚으면 파산으로 처리한 것이 아니라 사형에 처하는 엄격한 법이 있었다
그래서 스페인 배를 만날 때마다 이번 한판으로 모든 빚을 다 갚지 못하면

어차피 사형 당한다는 생각에 죽기살기로 달려들었다

이런 빚쟁이들의 활약으로 영국은 마침내 스페인 을 꺾고 유럽 최고의 항해제국으로 떠오르게 되었는데

 결국 스페인이 항복하자 영국은 프라이비티어들에게 상을 주기는커녕 범죄자들이라며

그들을 모조리 국외로 추방했다

이들은 조국을 떠나 캐리비안으로 이주해서 그곳의 해적이 되어 영국 상선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오늘 날까지 미군에서는 군대의 가장 낮은 계급인 이병과 일병을 프라이빗이라고 부르는데

국가에서 운영하는 군 조직의 일부로 보기에는 너무 사사로운 존재들이라는 뜻으로

봉건 시대에 붙여준 이름을 그대로 쓰고있는 것이다.
수백명의 북방 야만족 추장들이 죄다 스스로를 프린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로마가 멸망한 다음 이 추장의 후예들이 유럽에 수천개의 나라를 세웠는데

그때문에 프린스는 조그마한 나라의 군주라는 뜻으로 변했다

오늘날까지 중세 주장들의 후손이 다스리고 있는 모나코 리히텐쉬타인 안도라 같은

조그만 나라들은 국왕을 프린스라고 부른다
로마 남자들은 자그마치 20년이나 군생활을 했다

물론 돈 많은 집 아들도 예외 없이 입대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소풍을 앞둔 학생처럼 입대를 기다렸다고 한다

당시는 아버지가 상원의원이면 훈련이나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 10대 신병도

장군계급으로 입대했기 때문이다
어느날 갑자기 마을에 병무청 직원이 나타나 소집 대상자 명단을 들고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며

고래 고래 이름을 소리쳐 불러 군대 갈 사람들을 직접 데려갔다

사람들은 이 명단을 부르는 즉 call하는 명단이라고 해서 classus라고 했다

이 명단에는 입영 대상자 이름이 계급순으로 적혀 있었는데 계급순서가

아버지의 재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클래스는 사회적 계급을 뜻한다
그리스어로 아프다를 뜻하는 단어는 pathos인데 이런 초기 기독교 설교법을 아픔 즉

페이소스를 자극한다고 해서 패션이라고 불렀다passion.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에는 로고스와 페이소스가 있다고 했다

로고스라는 단어에서논리라는 뜻의 로직이 나오는데 말을 조리있게 해서

저 사람 똑똑하다라고 느끼게 해 나를 따르게 하는 방법이다

그에 비해 페이소스는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게 해서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기독교인들은 로마의 핍박으로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의 작은 초상화가 담긴 메달을 만들어

부적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다녔는데 이 조그마한 그림을 아이콘이라고 불렀다
지속적인 연구 끝에 마침내 인도 이란 그리고 서유럽의 사람들은 한민족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때부터 고대 인도 유럽 어원에서 갈라져 내려온 수많은 유럽 언어들이

다 같은 뿌리를 가진 단어들이라는것이 확인되었다
존스는 인도의 경전에 나온 고대 민족 이름인 아랴를 따서

인도 이란 서유럽 민족의 공통조상을 아리안 족이라고 불렀다

아리안은 원래 고대 인도어로 전사를 뜻한다

그래서 영국과 미국인도 인도신화를 자기들 조상 문화의 원조라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읽혔다

다시 말하면 존스 이후로 유럽 사람들은 인도를 먼 남의 나라가 아니라

백인 문화 전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조상의 땅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1870년대 에디슨은 새로운 발명품을 시험중에 전기 회로 안에서 웬 벌레가 한마리 기어다니면서

기계 고장을 일으킨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bug의 탄생 기원이다.
항상 자기를 이기는 망태기 괴물 버그 + 맨 즉 보기맨의 탄생기원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 사람들의 옳고 그름의 기준은 철저히 나는 항상 옳고 남은 항상 그르다였다

심지어 그리스 사람들은 그리스어를 뺀 모든 언어가 개짖는 소리처럼 바르 바르라고 들린다고 해서

이 소리를 이용해 야만인을 뜻하는 단어로 barbarian을 만들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사람들이 현명해지기까지는 몇개의 단계가 있다고 한다

첫 단계는 내가 누구인가를 깨닫는 것이고 다음 단계는 남을 어떻게 도울까를 깨닫는것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단계는 어떻게 하면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의를 뜻하는 단어 justice는 말 그대로 번역하면 막무가내를 뜻한다

직역하면 입 닥치고 하라는 대로 하라는 뜻이다 just do it
고대 로마의 신중의 신 주피터의 이름이 가진 어원은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하늘과

집안의 질서를 뜻하는 아버지가 합쳐져서 하느님 아버지 즉 우주와 집안의 법칙을 지키는

무서운 신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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