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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란 물러서고 물러서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때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싸우는 게 강한 것이지만 세상에는 물러서는 강함이라는것도 있을 것입니다
고구려 미천왕 을불 아들 사유 태자
야영지에 도착하여 침상에 몸을 눕힐 때쯤 부여구가 입을 열었다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꿈과 의지가 있는것이 아니다
꿈과 의지란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있지
그들이 바로 군주이다
군주는 신하와 백성에게 제가 품은 꿈과 의지를 보여 주며
신하와 백성은 그것을 마치 제 것인 양 받아들인다
학자는 말로만 세상을 따지기에 실상은 모르는것이 많지
결국 세상을 정돈하고 사람의 생과 사를 가르는것은 이 손 안에 든 칼 한자루 뿐인데 말이야
학자란 참 우스운 사람들일세
수많은 생각 중 하나만이 옳다고 평생을 말로 우기지만 실상은 파리 한마리 죽일 힘도 없다
구부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천만에!
학자가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는 건 틀린 생각이오
장군은 보이게 죽이고 학자는 보이지 않게 죽일 뿐 둘 다 죽여야 할 자는 죽이는법이요
장군은 자신보다 힘이 없는자를 죽이지만
학자는 오히려 자신보다 강한자를 죽이는 차이가 있으면 있을까 학자도 사람을 죽인다는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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