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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105 해외사업 관련 검토 보고서

by 굼벵이(조용욱)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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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1. 5() : 결재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음에도(10:00) 불구하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늘은 일찍 출근하여 회사에서 일기를 정리했다.

(어떻게 그렇게 긴 시간을 한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단 말인가!

지금 생각하면 참 부러운 시절이다.)

 

어제는 직급체계 조정 및 초간 고시 제도개선과 관련한 보고서를 Y팀장과 인력개발팀에 보내고 해외사업 활성화 방안에 관하여 급여팀장과 협의하였다.

급여팀장이 나의 제안과 다르게 자기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기에 곧바로 보고서를 수정하여 기획관리처에 전달하여 결재를 진행시키도록 하였다.

그사이 기획처장은 이를 기획본부장에게 보고하였고 기획본부장은 관련사항에 대하여 보고서를 만들어주면 곧바로 사장님께 결심을 받아주겠다고 하였다고 P과장이 전화로 알려왔다.

P과장에게 임금 관련사항을 관리본부장이 보고한다면 모를까 기획본부장이 보고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고 이미 급여팀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여 기획처 협조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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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사내전산망을 통하여 노조로 발송한 문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노조가 항의문서를 보내왔으므로 이에 대하여 다시 사과를 겸한 회신문을 작성하고 이를 직접 전달하기 위하여 노조사무실에 들렀더니 수석부위원장이 불렀다.

그가 해외사업 관련 보고서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를 묻길래 그간 진행되어온 스토리와 부딪히는 문제점 따위를 설명해주었다.

E 부위원장은 문밖까지 나를 배웅해 주며 고마움을 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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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과장에게 부탁하여 수안보 숙박 관련사항(18)을 협의하였다.

마침 그곳이 휴관 중이어서 식사는 곤란하나 잠은 잘 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마움을 표했다.

 

처장님께서 금호지구로 출국하셨다.

 

퇴근길에 매 3분이나 5분만에 오던 버스가 거의 한 시간이 되어서야 나타났다.

혹시 노선이 폐지되지나 않았는지 궁금해 할 정도였다.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냥 전철을 타고 갈까?

아니면 더 기다릴까?

택시를 타고 갈까?

와이프에게 차를 가져오라고 할까?

등등을 생각하다가 혹시 노선이 폐지되지나 않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표지판을 둘러보았더니 정말 33번 버스 노선이 없었다.

어쨌든 시간이 무르익으니 버스는 왔고 왜 이리 늦었냐는 나의 질문에 운전기사 아주머니는 미안하다는 답변을 하였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