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5. 18(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일기를 정리했다.
7시 30분부터 테니스가 시작되기에 아침식사로 계란 2개를 프라이 해서 먹고 하남고등학교 테니스장엘 갔다.
나를 포함해서 6명이 모였다.
이 하남 테니스회 모임은 이제 더 이상 이어지기가 어려울 성싶다.
점점 테니스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눈에 보일 만큼 회원들의 참여나 열의가 부족하다.
3게임을 하고 함께 라면을 먹은 후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눈을 붙인 후 컴퓨터 앞에 앉아 밀린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요즈음 프리챌에서 한미 카드를 사용하는 골드회원에게 파일 구리를 무한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주고 있어 컴으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파일구리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은 후 공부가 끝나면 다운 받은 영화를 본다.
그렇게 본 아이덴티티(the borne identity)와 "equilibrium"을 보았다.
모두 훌륭하게 구성된 재미있는 영화이다.
요즈음 아이들한테 실망이 크다.
호신이는 그래도 조금 기대했었는데 이번에 자기 반에서 10등을 했다.
한 반에 40명도 안 되는 데 10등을 했고 경신이는 아예 자기가 몇 등 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정말 한심한 녀석이다.
반에서 3등 이내에 들 때까지 컴퓨터 게임을 일체 금한다고 했다.
오늘은 두 녀석에게 계속 싫은 소리를 했다.
없는 돈 끌어모아 학원까지 보내주면서 그토록 정성을 들이면 미안해서라도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텐데 아이들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는 가급적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부아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가 없기에 한마디 했다.
(라떼는 말이야....학원 가고싶어도 돈이 없어....학원 다녔으면 서울대를...)
그래도 녀석들은 TV 앞에 앉아 낄낄거리며 놀고 있다.
애들은 애들이다.
무언가 집안 분위기를 바꾸어야 할 것 같다.
가장인 나부터 변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책 읽는 분위기부터 연출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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