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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7. 15.(화)
사장님 방에서 결재서류가 나왔다.
사장님이 메모를 붙였는데 보고서를 참 잘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처장님 입이 귀에 걸렸다.
처장님은 ‘모든 업무를 전폐하고 술한잔 하자’고 했다.
우일관에서 술을 마셨다.
2차로 노래방까지 갔는데 Y는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며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나도 기분이 째져서 돌아오는 길에 wax에 들러 술 한 잔 더하고 들어왔다.
그 서류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든 역경을 거쳐야 했던가!
혹시 이상한 메모가 잔뜩 붙어 나오면 어쩌나 하고 나름대로 조바심을 태웠는데 오히려 칭찬의 메모가 붙여져 나오니 기쁨 두배다.
월급쟁이는 이런 맛에 산다.
특히 우리 같은 정책이나 제도 전문가는 이렇듯 보고서에 희노애락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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