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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7. 14.(월)
아침부터 처장님으로부터 주문이 많았다.
인사처와 노무처를 합치는 조직개편안과 관련하여 강한 반대의견을 표명하면서 30분 내로 인사와 노무분야가 합쳐져서는 안 되는 이유를 만들어오라고 했다.
부랴부랴 급하게 보고서를 만들어 갔더니 그걸 들고 곧바로 부사장 방에 올라가 설명을 하고 M처장에게도 전화를 걸었던 모양이다.
결국 인사처는 부사장 직속의 독립기구로 하도록 한 것 같다.
이어서 남재준 육참총장의 연설문을 우리의 상황에 맞도록 요약하여 재편집해 달라는 주문을 하였다.
그걸 만드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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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원장이 OOOOOO원을 일시 휴원하는 기간 동안 잠시 서울에 체류하면서 술자리를 마련했다.
‘배나무골오리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는데 나는 남총장 글 요약 때문에 조금 늦게 나갔다.
술자리가 거의 파장이어서 죽 한 그릇 얻어먹고 소주를 다섯 잔 받아마셨다.
곧 술자리를 '바'로 옮겼는데 거기서 폭탄주를 4잔 마셨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 운전사에게 술김에 허튼소리 했다가 된통 혼났다.
탄천 뚝방길을 지나면서 늙은 운전사에게 주제넘게
‘녹음이 우거지고 강이 흐르는 이런 길을 자주 다니셔야 합니다.’라고 했더니
‘썩은 강은 다녀서 뭘 하느냐’며 되려 화를 냈다.
선의로 건넨 말이 악의로 돌아와 기분이 잡쳤다.
생각대로 살고 사는 대로 생각하는 거다.
뭐 각자 삶의 방식은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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