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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912 명절 끝 배탈

by 굼벵이(조용욱)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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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12()

처갓집을 나서려는데 처 외사촌 백교수가 처 이모와 함께 들이닥쳤다.

장인어른과 백교수 나 셋이 마주 앉아 내가 가져온 복분자주와 송이술을 함께 마셨다.

백교수는 쉴새 없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백교수는 정치학을 강의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하고 싶은 말이면 어떤 말이든 서슴없이 뱉어낸다.

그게 자신의 특징이라고 주변 동료가 이야기한다는 말까지 하면서 계속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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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까지 처가에서 잘 먹었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설사가 계속되었다.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주룩주룩 똥물을 쏟아내었다.

배탈이 난 듯하다.

어디서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모르겠다.

점심에 먹은 부침 때문인지, 복분자와 송이가 서로 어울리지 않아 그런지, 저녁에 먹은 장조림이 잘못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암튼 저녁에는 화장실을 세 번이나 다녀왔고 아침 새벽에도 두 시간마다 한 번씩 세 번을 다녀왔다.

건더기 없이 똥물만 거침없이 쏟아냈다.

탁영 처남도 배탈이 났다고 한 것으로 보아 처갓집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