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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22(월)
아침부터 KM과장과 KT과장을 같이 불러 일명 ‘푸닥거리’를 했다.
지금까지 내가 그렇게 심하게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마냥 유순하게만 보이던 내가 그렇게 화를 내고 심한 말을 할 줄 몰랐을 것이다.
그 후 KM과장은 내게 좀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무리 잘하려 한들 능력이 안 되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가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가로막고 있다.
오직 내가 바라는 것은 그가 좀 더 보고서를 잘 만들어 자기 할 일을 자기 선에서 마무리 지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나의 일요일 분투에도 불구하고 노사협의회 안건 검토는 결국 처장님의 수준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어차피 처장님 수준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며 끊임 없이 요구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Y는 직무권한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안간힘을 쓴다.
새로 발령 받은 KT과장은 물론 KM과장이나 CS이까지 모두 책임전문원 직제 안으로 이미 발령까지 났는데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나를 포함하여 내 소속 직원들까지 모두 자기소속이라고 우기면서 김태환 과장 환영식을 해 주어야 한다고 설쳐대 결국 이동수가 초교옥에 저녁자리를 마련하였다.
나는 KM과장에게 환영식에 참석하지 말고 남아서 노사협의회 안건을 다시 검토하라고 했다.
그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 오히려 더욱 잘됐다고 생각하고 그 상황을 즐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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