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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101 새해 계획

by 굼벵이(조용욱)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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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 1()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밝아오면서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계획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질 못했다.

지난해 세웠던 계획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으니 금년에도 우선 지난해 세운 계획을 이어가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연간 100권 이상의 책을 읽겠다는 계획은 계속 유지되어야 할 것 같다.

영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다시 시작해서 토익성적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것 같다.

이젠 골프도 시작해봐야 한다.

그러려면 레슨을 받아야 하는데 K처장이 있는 한 시간 확보가 불가능하다.

 

아침 아홉시에 테니스 약속이 있었으므로 잠실테니스장에 갔다.

도착해 보니 P처장과 P부장을 비롯해 이미 한 팀이 구성되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마침 내 뒤를 이어 KS과장이 도착했다.

KS과장과 연습을 한 후 둘이 단식을 했다.

그는 참으로 잘했다.

나는 그에게 한 게임도 이길 수 없었다.

이어서 JS이사가 왔고 WS국장이 도착하였으므로 함께 조를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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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레닌이라는 독일영화를 보았다.

참 잘 만든 영화다.

독일 통일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8개월간 정신을 잃었던 어머니의 심장발작 재발을 막기 위하여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통일된 후에도 통일 전의 생활을 연출하는 아들의 삶을 그려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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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 갔다.

외롭게 지내시는 장인 장모 두 분을 찾아뵙고 술이라도 한잔 나누고 와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겉으로 보기에 두 분 모두 건강해 보였다.

얼굴빛도 지난해나 다름이 없이 밝다.

장인어른은 요즘도 계속 산에 다니신다고 하셨다.

고기와 버섯, 야채 따위를 사가 거기서 요리해 먹었다.

밤이 늦도록 장인어른과 술잔을 오가며 이야기를 나누다 왔다.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