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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211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by 굼벵이(조용욱)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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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 11(수)

경신이 졸업식 날이다.

점심시간에 잠깐 나와 아이들과 식사를 같이 했다.

애들이 피자를 먹고 싶어 했으므로 성신제 피자에서 피자랑 스파게티, 샐러드를 먹었다.

어제의 과음으로 시원한 생태 탕이나 황태 탕 같은 것을 먹고 싶었는데 아이들 취향을 생각해서 그냥 함께 핏자로 점심을 때울 수밖에 없었다.

처장이 과장급 공모심사 결과를 보여주며 각 부장들로 하여금 인사처 전입 추천을 받았다.

나는 KHS이와 KJW를 추천했는데 KY팀장이 같은 97년도의 다른 사람을 추천하기 위하여 KJW이를 빼 주었으면 했으므로 그냥 KHS이 하나만 적어 넣었다.

기분이 나빴지만 조직의 생리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침 KJW이는 KR 팀장이 1번으로 추천하였다.

결과적으로 KY팀장의 추천은 엉터리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번 진정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무법인과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K처장의 뜻에 따라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법률자문단을 구성하고 OO노무법인과 계약을 맺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아 이를 보고서로 만들어 K처장에게 올렸다.

 

고교시절 삼총사 MH와 MS이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양재역 근처에 있는 민물고기 집에서 잡어탕을 시켜 놓고 소주를 마셨다.

3명이서 소주 4병을 비웠다.

MH가 노래방 가기를 원했으므로 근처 노래방에 갔다.

MS이는 최신 노래들을 무척 많이 알고 있었고 노래를 참 잘했다.

12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MH가 이달 말일에 연휴가 있으니 함께 놀러가자고 했다.

그 이야기를 집사람에게 했더니 집사람은 되려 내게 서운한 감정을 나타내었다.

늘 다른 사람이 주선하는 놀이만 다니고 내가 가족을 위해 직접 주선하는 게 부족하다는 거다.

나는 확실히 놀이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다.

노는 것도 놀아본 사람이 논다.

 

몸이 안 좋다.

특히 목이 계속 말썽이다.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