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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609 지금 생각해도 얄미운 사람

by 굼벵이(조용욱)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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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9(수)

주40시간 근로 관련 실무위원회 회사측 위원 회의가 있었다.

KS과장이 전화로 KG부처장이 진행하는 회의가 오후 2시에 있음을 알려왔다.

그 자리에서 또 한번 L과장과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그친구가 노사간 타결이 안 될 때를 대비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나보고 세우라고 한다.

JS부장도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너무 한심해서 그 자리에서 맞받아쳤다.

그 친구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본질적으로 시간외 근로수당과 관련된 일이어서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인 데에도 계속 내게 미루고 있는 것이다.

기분이 몹시 상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화가 치밀어 올라 나도 아쉬울 게 없으니 당신 마음대로 하라며 말을 맺었다.

그동안 너무 여러번 제 업무를 내게 떠넘기려 해 화가 많이 나 있었는데 주40시간 근로와 관련하여 이번에도 계속 그런 얌체짓을 하고 있다.

그런 그를 향해 자꾸만 입에 독설이 오른다.

내가 승진을 시키지는 못하지만 탈락시키도록 고추 가루는 뿌릴 수 있다면서 그에 대한 악담을 은연중 내뱉고 있는 것이다.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그를 비난하게 된다.

아마도 그가 나를 우습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해 그러는 모양이다.

 

(그런 그는 어떻게 부장까지는 본사에서 진급해 나갈 수 있었지만 그 이상 진급하지는 못했다.

진급하려고 돈봉투를 들고 다니다가 적발되어 징계까지 받았다.

정말 신기한 것이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은 대부분 징벌적 현상들이 일어났다.

물론 K같은 예외도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응한 죄값을 치렀다는 이야기다)

 

LY부처장이 오셔서 술을 한 잔 사주셨다.

K부장과 KR 부장 P 부처장 KT 과장과 LS 과장 그리고 LJ 과장이 함께 우도 일식집에서 술을 나누었다.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LJ과장과 K부장이 나랑 차를 같이 타 강남 사거리에서 맥주를 한잔씩 더 나누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