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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4

20040606 주말에 애들 공부 챙겨보기

by 굼벵이(조용욱)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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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6(일)

일요일과 현충일이 겹친다.

아침 운동 계획이 없어 일어나자마자 일기를 2시간이 넘게 정리했다.

요 며칠 중요한 사건이 있었으므로 일기를 정리하는데 조금 긴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아침 8시가 넘었는데도 아이들이 일어날 생각을 안 해 큰소리로 꾸지람을 하며 불러 깨웠다.

녀석들은 일어나자마자 각자 스스로 컵라면을 하나씩 끓여먹었다.

모두 샤워를 시킨 후 공부를 하게 하였다.

녀석들은 늑장을 피우다가 9시는 되어서야 공부하는 척하고 있다.

모두들 아까운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는 게 많다. 

영어단어를 외우게 하고 밀린 수학숙제를 하도록 하였다.

영어와 같은 암기과목과 수학과 같은 논리과목을 서로 번갈아 학습하도록 하고 중간 중간 휴식 삼아 국민체조를 시켰다.

과거에 내가 초간고시 공부할 때 하던 방식이다.

아이들은 중간 중간 졸았고 제대로 학습에 임하지 않아 공포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하여 큰 소리가 나도록 책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하였다.

점심식사는 2시가 넘어서야 먹었는데 그 때까지 나도 인맥 만들기란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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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아내가 뒤늦게 일어나 카레를 만들어 주었다.

점심식사 후 책을 보려니 졸음이 쏟아졌다.

잠시 눈을 붙여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는데 깊은 잠에 빠졌다.

3시쯤 되었을까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신발도 사고 경신이 음악숙제를 위하여 음악회를 다녀와야 한다고 하면서 나갔다.

이후 일어나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영화 두편 the day after tomorrow 와 win a date with hamilton을 보았다.

tomorrow는 cam version 이어서 듣기도 보기도 모두 불편하였지만 내용은 재미있다.

뉴욕에 빙하기가 도래했음에도 그 속에서 지혜와 사랑으로 살아난 사람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그린 영화다.

win a date는 자막이 영어와 한국어가 동시에 있어 영어공부에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아내와 아이들이 들어왔다.

호신이에게 수학숙제를 다그쳤다.

120문제 중 30문제 정도만 하였는데 다음주 화요일까지이니 늦게까지 라도 조금씩 숙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매일매일 체계적으로 꾸준히 공부를 하는 자세를 가르쳐주어야 한다.

내 비글은 어디에 있을까를 읽으면서 잠이 들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들 교육에 신경을 좀 써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