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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28(월)
처장은 또 한번 뒤집기를 했다.
내가 힘들게 만든 경영평가 보고서를 읽어보고는 마음에 안 든다며 각 부장들을 불러 앉혀놓고는 공개망신을 주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지 않지만 그의 지시방식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도 아니고 막연하게 방향만 제시하면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언어들로 비위를 건드렸다.
KT과장 표현에 의하면 인사처에 대한 접근방식도 K처장은 그래도 애착을 가지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그는 부정적인 인식하에 잘못된 부분을 꼬집어 바로잡으려 하는 형태를 취한다.
아침 10시부터 시작한 회의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고 나는 완전히 기분이 잡쳐버린 채 처장 방을 나서야 했다.
각 부서의 과장들을 불러다가 장처장의 뜻에 맞도록 새로 만들어달라는 지시를 내리고 보고서를 완전히 다시 고쳐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KT과장이 많이 힘들어한다.
배탈이 나 몸도 좋지 않은데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여 몸이 말이 아니란다.
저녁에 KC부장이 KET와 LDW부장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 모양이다.
LKH부장도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함께 어울렸는데 개포동에 있는 부산 횟집에서부터 시작된 술이 도가 지나치도록 마셨다.
정종대포에 이어 노래방에서 폭탄주까지 마시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KC부장과 맥주를 한 병 씩 더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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