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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5.8(일)
아침 일찍 호신이를 데리고 우면산엘 갔다.
초록이 짙어지니 아름다움이 더욱 짙게 채색된다.
딱따구리가 아카시아 나무를 쪼고 있다.
따라라라라락......
작은 새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온 산이 쩌렁쩌렁 울린다.
가기 싫어하는 집사람을 억지로 데리고 처가를 다녀왔다.
6남매를 낳고도 어버이날 누구 하나 다녀가지 않으면 마음이 많이 아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 두 분이 그 큰 집에 썰렁하게 앉아 어버이날을 맞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니 다음 주에 탁영처남 내외와 함께 가자는 집사람의 생각에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었다.
장인 장모는 우리가 도착하자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다.
밖으로 나가 그럴듯한 저녁식사를 하자고 아무리 강권해도 두 분 고집을 꺾을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준비한 보신탕과 장인어른이 따온 두릅을 안주 삼아 장인어른과 중국 백주를 한 병 비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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