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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1104 보고서는 시간과 정성으로 이루어진다

by 굼벵이(조용욱)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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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4(금)

오늘은 KCT부장이 KSK과장을 잡아 저녁자리를 마련하였다.

코엑스 건너편에 있는 한식집 아리제에서 저녁을 먹었다.

한잔 두잔 마신 술이 여러 잔이 되었다.

결국 오늘도 2병 가까운 술을 마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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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처장은 나를 내부평가보고서 작성 TF 팀장으로 임명하고 내가 보고서 작성을 총괄하도록 하였다.

과장들이 보고서를 조금 늦게 제출하는 바람에 어제 J처장에게 보고서를 제출했었는데 이를 검토하고는 오늘 나를 불러 조목조목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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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시간과 정성으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보고서에 혼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윗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계속 반복적인 재작성 지시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다시 작성하는 과정에서 보다 낳은 표현방식이 떠오르고 정제된 언어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사실 조금 야비한 방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대를 위하여 소가 희생되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그 과정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K처장도 그랬고 J처장도 그랬다.

아마 나도 그렇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오늘도 휴무일인 내일도 일요일인 모레까지 KYS과장이 회사에 출근하여 어려운 수정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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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맞는 응분의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무엇이든 어떤 시작이나 결과가 발생하면 이를 축하해 주는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

관리자는 때론 이벤트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이벤트를 통해서 팀웍을 다지고 직원들의 사기를 앙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큰 것 보다 오히려 아주 작은 것에 많은 감동을 한다.

작은 감동을 자주 연출하면서 한껏 부풀어 오른 사기의 맥을 이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