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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428 정부경평은 결국 사장 몫이야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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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4.28(금)

아침 일찍부터 경영혁신실에서 전화가 왔다.

정부 경영평가 지표 중 우리 지표 점수가 엉망이니 평가위원에게 쫓아가서 애걸을 하던 복걸을 하던 점수를 올려달라고 하라는 것이다.

대규모 광역정전 탓에 한전이 국민 여론의 뭇매를 맞자 평가위원들의 평가동향이 한전에 부정적이었던 듯하다. 

사실을 확인해 보니 사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가서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정전사건들은 2006년도에 일어난 것이고 현재의 평가는 2005년도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니 이번의 사건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이 부탁을 받은 장관은 다시 주무 국장을 불러 진상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사장은 이번 평가에 엄청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  사장 자신이 직접 나섰고 일부러 혁신실장을 불러 조이기에 들어갔으며 그 여파가 지표관리 담당에 대한 독촉으로 이어진 것이다.

과장들이 퍼포먼스 게임을 한다고 오전 11시에 근거리 출장 형식으로 파주로 떠났다.

근태관계상 어쩔 수 없어 근거리 출장으로 처리한 것이다.

PCK랑 YW과장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처장이 인사평가제도 개선안에 대하여 OK 사인을 했다.

그동안 그렇게 질질 끌어오더니 더이상 못 버티겠는지 결국 결재사인을 한 것이다.

나 혼자 가서 전무 결재를 받아오려다 KYS과장 얼굴이 떠올라 K과장이 돌아오면 함께 전무 결재를 받기로 하였다.

과장들에게 상사 와의 접촉기회를 확장해 주는 것도 중간관리자의 책무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