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706 로비 천재 JMY

by 굼벵이(조용욱) 2023. 11. 29.
728x90

2006.7.6(금)

우리 처에서 초간고시 합격해 OO지사로 간 JM이가 자기 직속상사를 모시고 와서 나루토에서 점심을 사고 갔다.

정말 로비를 잘하는 대단한 친구다.

그런 저런 생각과 행동으로 벌써부터 OO지사를 발칵 뒤집어 놓은 모양이다.

지사장도 공식, 비공식 자리에서 늘 그녀를 챙기는 모양이다.

식사를 마친 오후에는 인사처에 들어와 간식으로 통닭을 돌리기까지 했다.

******************

 

저녁엔 CJ과장과 CS과장이 한양조씨 모임을 다시 갖잔다.

JM 남편 CJ과장이 다음주에 리비아로 떠나니 송별주를 들자는 것이다.

모든 큰 문제는 작은 문제에서 발단이 되는 것이므로 작은 약속까지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약속장소인 산골 칼국수에 갔고 거기서 족발과 파전을 시켜 축하연을 열어주고 밥값은 내가 내었다.

나도 직급이 높다고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깡패짓을 한거다.

특히 노동조합과 관련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 같아 조금 꺼림칙하다.

사장이든 조합이든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둘 다 진정한 주인노릇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경영의 일선에 선 사람은 경영의 한 가운데에서 정확히 맥을 짚어 회사가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경영을 개인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이용하려 하면 회사는 결단 나는 것이다.

집에 가는 택시 안에 CS과장이 택시비를 넣어주었다.

C과장은 내가 그런 값 싼 장소를 회식장소로 잡은 것도, 밥 값을 윗사람인 내가 낸 것도 모두 고마워하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