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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804 인사제도팀을 죽이겠다고?

by 굼벵이(조용욱)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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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8.4(금)

전무님 지시가 있었다며 처장님이 사업부제 관련 조직개편에 관한 인사처 안을 짜보라고 했다.

사업부제와 더불어 본사 조직을 새로 짠다고 했을 때 어떻게 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 그려보라는 거다.

다른 목적이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의미에서 틀을 한번 만들어보란다.

이와 같은 지시를 과장들에게 전달했더니 과장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달려들어 이번 주말에 함께 모여 대책을 논의하단다.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개발팀은 우리를 경영연구소에 통째로 퍼다 넘길 생각을 하고 있다.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주라는 옛 성현의 말씀은 진리다.

사업부제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가 조직개발팀장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인사제도팀을 통째로 경영연구소로 넘기려고 하신다면서요?" 했더니 K부처장이 그게 아니라며 발뺌한다.

처장님에게 한 소리 듣고 난 후 K부처장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과장들에게 지시했던 모양이다.

퇴근 직전에 KC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자신이 변호사 만나러 방배동을 가는데 끝마치고 맥주나 한 컵 하잔다.

오늘 오후에 간부 작업실에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한 내 처지를 한탄했더니 위로주 한잔 하고 싶었던 듯하다.

CJH랑 함께 자신이 유산 받은 토지 문제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으면서 나랑 한 잔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집사람과 내일 섬강에 갈 준비를 하였다.

맥주 한 상자를 사면 아이스백을 주기에 그걸 한 상자 사고 라면과 몇 가지 준비물을 사고 들어오는 길에 KC부장과 만나 서초 보쌈집에서 소주 한 잔 같이 나누었다.

내가 술값을 내었더니 KC부장이 고메이에서 맥주를 한 잔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