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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829 사내대학 강의

by 굼벵이(조용욱)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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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8.29(화)

사내대학 강의가 있는 날이다.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강의를 했다.

인사평가 관련 강의자료에다 인사에 관해 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관점들을 함께 정리하여 강의하였다.

SHRM 세미나를 다녀와서 정리한 미국의 인사 트렌드와 그간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느꼈던 경영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생각들을 종합해 발표했는데 강의 후 강사평이 좋다.

자기 이론을 복잡하게 설명하고 주장하는 대학 교수들보다 훨씬 낳았다는 평가다.

강의가 끝나고 강의를 들었던 KYS과장 SHS과장과 함께 저녁식사 대용으로 생맥주 집에서 생맥주와 통닭을 먹었다.

살이 찌지 않기 위해 내가 생각한 방법은 저녁에 별도의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

별도의 식사를 하지 않고 치킨 몇 조각에 생맥주만 마신다.

그러면 생맥주로 인하여 금세 복부 팽만감을 가져와 치킨도 그리 많이 먹지 않으면서 적당량의 술과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술 마신 뒤 먹는 저녁밥이 내 비만의 주 원인이었고 그걸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로 5~6Kg정도가 빠졌으며 이후 일정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집에 들어와 보니 집사람이 난리가 났다.

내가 수돗물을 잘못 잠그는 바람에 거실이 물바다가 되었다는 것이다.

세숫대야로 세번 퍼낼 만큼 많은 양의 물이 거실과 베란다를 잇는 문틈 사이로 빠져나와 온 거실을 물바다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고생한 집사람을 위하여 피자든 통닭이든 사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문을 닫았고 주변에 집사람이 좋아할만한 음식을 파는 가게가 마땅히 없어 그냥 포기했다.

사 가려는 사람이나 그걸 얻어 먹는 사람이나 다 팔자에 맞아야 하는데 오늘은 영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