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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25(일)
아침 테니스를 마치고 집에 와 잠시 잠을 청하려는데 RH부처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귀국했는데 KC부장이나 내 얼굴 안보고 가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면서 내외가 함께 식사를 하잔다.
저녁 6시에 배나무골에서 만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내가 조금 도를 지나치게 마신 것 같다.
R부처장은 예나 지금이나 술 마시는 스타일에 변함없다.
재미있게 잘마신다.
옛이야기 섞어 깔깔거리며 마시는 술이 우리를 얼마나 취하게 했는지 모른다.
2차를 가자고 해 고메이 가서 또 한잔이 시작되었다.
K부장이 소폭을 해야 한다며 소주도 시켰다.
결국 맥주 다섯 병에 소주 한 병을 폭탄으로 다 마시다 보니 속이 부대낀다.
그렇게 술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시고 놀 때는 모르지만 술 깬 뒤 뒤돌아보면 무언가 늘 허전하다.
아무리 좋은 술자리도 늘 그런 찝찝함이 남는다.
과음 뒤에는 늘 허전함을 남긴다.
술이 몸도 상하게 하지만 더불어 마음도 상하게 하는 것 같다.
그냥 편하게 저녁식사 하면서 간단히 즐기는 정도의 술이 진정한 술자리 아닐까?
질펀하게 만취할 때까지 마시는 것 보다는 많아야 한 병 정도로 끝내는 술자리가 가장 좋은 술자리인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주관하는 술자리는 늘 그렇게 통제하면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야겠다.
만취보다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인간관계 관리에도 더 나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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