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26(월)
어제의 과음이 하루 온종일 몸과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아침 출근하자마자 그냥 눈을 붙였다.
힘에 부쳐 눈을 뜰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난 참 바보다.
남들은 어느정도 통제해 가면서 요령껏 마시는데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마셔댄다.
노조 P가 또 내려와 무언가를 더 얻어가려고 난리 부르스다.
단협안을 제맘대로 하고 싶어 안달이다.
KM과장이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나는 태연히 그의 생각을 그냥 받아준다.
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계속될지 모른다.
하지만 나중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하여 노조와 함께 가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작은 것을 흔쾌히 받아줄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다.
퇴근 무렵 KE가 전화를 했다.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KC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가자고 했더니 어제 그렇게 마시고 무얼 또 마시느냐고 했지만 그래도 술 좋아하는 그가 이를 마다할 리 없다.
장충 족발 집에서 각 1병 이상 마신 것 같다.
사실 술 마시며 나눈 대화는 다음 날 잘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특별히 의미가 있는 대화가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 농담이나 기타 가벼운 생활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술자리를 마치고 나오는데 김부장이 맥주 한 잔 더 해야 한다고 잡아끈다.
나 혼자였으면 힘들어도 그냥 끌려갔을 터인데 KC부장이 완강히 거부하는 바람에 나도 해방되었다.
그정도만 하고 집에 오니 몸도 가볍고 컨디션이 괜찮다.
사이버 대학 심리학 개론 강의를 3회분 들었다.
마지막 시간은 좀 졸았다.
그렇게 인터넷으로 대학과정을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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