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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

20070329 영주 출장을 다녀오며

by 굼벵이(조용욱)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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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29

경북 영주로 출장을 다녀왔다.

BMJ부장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MBO 관련 강연 도중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 눈에 거슬렸다.

MBO에 대한 설명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얼른 코칭부분 설명으로 넘어가니 하나 둘씩 생기가 돋아났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 혹여 쓸만한 견지터가 있나 물색해 볼 겸 예천으로 달렸다.

봄이 오는 길목이어서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고 있는 듯하다.

예천의 강물 색깔이 별로여서 견지완 거리가 멀다.

저녁에 B부장 식구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영주 소고기에 소주를 진탕 마시게 하더니 허름한 바에 가서 양주 두병을 더 내었다.

내가 돌린 폭탄을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겨우 끝내었다.

덕분에 나도 맛이 가버렸다.

호텔이 아늑하고 깨끗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B부장, OO지점장과 함께 해장국을 먹고 헤어져 봉화의 명호강으로 달렸다.

때 묻지 않은 명호강이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어제 내린 비로 물 빛깔이 황토색을 띄고 있다.

포인트를 잡는다고 이리저리 궁리하다 한 시간은 족히 흘려보냈다.

결국 박물관 앞에서 줄을 흘려보았다.

영 소식이 없었다.

아니다 싶어 얼른 낚시를 접었다.

시간이 12시를 가리키고 있다.

차라리 이포대교를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랴부랴 차를 달리다가 이포보다는 목계 여우섬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천으로 빠져 목계에 도착하니 오후 2시다.

배가 고파 만두집에서 만두와 찐빵을 사서 우걱우걱 씹으며 운전해 갔다.

여우섬은 평화롭고 아늑했다.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그런 낚시터다.

날은 이미 완전한 봄에 다달았다.

바람도 자고 버들강아지도 눈 떴다.

연이어 올라온 누치 세 마리가 나를 흥분의 도가니에 놀아 넣었다.

**********

일찌감치 낚시를 마치고 올라와 작은누나 내외와 저녁 대신 술한잔 같이 했다. 

누나가 집에 갈 차비가 없다고 해 가는 길에 택시비로 30000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