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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31 안중 47회 카페에 올린 글]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경북 영주에 출장을 다녀왔다.
용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충주로 빠져 잠시 내가 자주 다니던 여울에 들러 봄이 익어가는 소리를 들었지.
지난 겨울에 다녀간 후 두어달 만에 와보는 여울가에 버들가지가 예쁘게 피어오르고 있더구나.
강물은 예나 지금이나 힘차게 흐르고 있어 그간 내 가슴에 맺혔던 크고 작은 상처와 아픔들을 씻어내는 듯했지.
한마디로 유쾌! 상쾌! 통쾌!한 오후를 맞았던 거야
견지대를 꺼내들고 강물에 뛰어들어가 물고기와 이야기를 나누었지.
오랫만에 왔다고 녀석들이 서로 달려드는 바람에 신이 난 하루였다.
이 돌 어항에다 물고기를 담아보았다.
물고기들이 물 속에 들어가 있어서 잘 안보이는구나.
어디한번 꺼내볼까?
큰 놈은 58센티가 나가는 멍짜급 누치야.
작은 놈들도 모두 50센티는 넘어간다.
이놈들이 날 즐겁게 해주려고 몸부림을 쳐댔지.
핸드폰 카메라라 선명도다 좀 떨어지지만 그냥 예쁘게 봐주기 바래.
너희들은 무얼 하며 주말을 보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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